“여생을 보낼 보금자리를 찾아 너무 행복합니다. 자식처럼 살갑게 챙겨주는 원장 부부 덕분에 집 생각 없이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병원도 가깝고 큰 슈퍼마켓도 있어 정말 살기 좋습니다.”
돈화시마호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숙(84세) 로인은 양로원을 방문하는 손님을 볼 때마다 손을 붙잡고‘내 집’자랑을 한번씩 한다. 주변환경부터 시작하여 생활환경, 화식을 한번 쭉 소개하고는 꼭‘우리 원장’자랑으로 끝내는 정숙 로인의 자랑 속에는 마호양로원과 로인들의‘아들,딸’역할을 도맡아하고 있는 원장 부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마호양로원은 음식이 정말 우리 로인들의 입맛에 딱 맞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도 마음씨 곱고 우리 원장 부부는 더 말할 것도없이 마음이 덥습니다.”
정숙 로인 뿐만 아니라 마호양로원에 입주해있는 김로인, 박로인도 양로원이 만년의 따뜻한 보금자리라며 입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이렇게 로인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돈화시마호양로원은 12년 전돈화시 강원진 마호서촌 촌민위원회주임직을 맡고 있던 박광석 원장이 양로사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2008년도에 꾸린 것이다.“양로원보다는어르신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집을마련해주고 싶습니다.”는 박원장은 현재 13명의 로인과‘가정’을 이뤄 성심성의껏 로인들을 돌보고 있다.
평소“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박원장은 로인들의 생활 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정성을 몰부었다.“정로인은 명태국을 좋아하고 박로인은 된장국을 좋아합니다.”로인들의 식습관을 줄줄이 외우고 있는 박원장은 끼니마다 로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또 명절에는 조선족음식을 빼놓지 않고 대접한다.
18일, 아침식사를 마친 로인들의 약을 일일이 챙겨주고서야 한숨 돌린 박원장은“제가 어르신들을 보살펴주는만큼 어르신들도 그만큼 저를 생각하고 아껴줍니다. 이렇게 많은‘부모님’들이 저를 사랑해주니 그것도 참 복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추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