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시에서 외부 류입으로 인한 코로나 19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을 위해 18일부터 본격적인 핵산검사에 들어갔다. 유관부문에 따르면 장춘시에서는 3천여개의 핵산검사 지정장소에 1.5만명에 가까운 의료일군을 동원했으며 그외에도 수많은 사회구역 일군들과 경찰, 자원봉사자들까지 함께 참여하여 현장 질서를 유지하면서 일들을 차질없이 해나가고 있다.
장춘시 시민들이 줄을 서서 핵산검사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핵산검사를 둘러싸고 훈훈한 일들이 대한의 추위를 녹이며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핵산검사를 위하여 아빠트단지를 단위로 만든 림시 위챗단체방과 현장에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오가는 따뜻한 대화 그리고 이들의 선행을 살펴보느라면 마치도 겨울철 한폭의 수려한 설경을 방불케 한다.
장춘시 모 사회구역 격자화 관리원 리쌍은 이 며칠 사이 아빠트단지 위챗단체방을 책임졌는데 아침 6시가 되기전부터 저녁 11시가 넘도록 이어지는 질문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지만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서 집에서 나오기 어려운데 의료일군들과 련락해서 집에 와서 하도록 하면 안될가요?”
“예, 가능합니다. 그러면 언제 갈지 모르니깐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저희가 가기전에 련락을 드리도록 할게요.”
“호구부는 왜서 가지고 가야 합니까?”
“예, 어린이의 경우 신상정보를 확인하고 입력이 필요해서입니다. 꼭 챙겨가세요.”
“저희 량주는 휴대폰으로 등록할줄 모릅니다. 어떻게 할가요?”
“지정장조에 가면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요. 그들이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시름놓고 가면 돼요. 대신 신분증과 사본을 꼭 갖고 가세요.”
그리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은 아빠트주민들은 저마다 “감사합니다, 고마와요”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리쌍이 위챗단체방에서 아빠트주민들과 이렇게 대화하느라면 하루가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간다.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일터에서 지친 몸으로 퇴근하지만 단체방의 문의는 끊기질 않는다. 거의 대부분 반복되는 대답을 줘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책임이 무거운 것을 잘 아는 그녀는 주민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변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시민이 모처럼 안겨준 발열 신발깔창을 받아들고 감격해하는 자원봉사자.
핵산검사 현장에서도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 사이에는 따뜻한 공감대가 통하고 있다. 19일 저녁, 기자가 한 사회구역의 지정장소가 찾아갔을 때 시민들이 길다랗게 줄을 서고 있었는데 방호복을 입은 나젊은 자원봉사자들은 년세가 많은 시민들한테 주동적으로 다가가 휴대폰 등록은 했는지, 큐알코드를 찾을줄 아는지, 신분증사본에 련락번호와 주소를 적었는지를 일일히 확인해 보고 있었다. 로인들이 신분증사본을 꺼내들고 저절로 주소를 적어 넣으려고 하면 이들은 “할아버지, 이렇게 춥고 어두운데 저희가 써드릴게요.”라고 상냥히 말하면서 대신 적어 주었다.
줄을 선 시민들은 간혹 어린이를 데리고 온 젊은이들을 보면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겠다면서 어서 빨리 먼저 들어가서 검사하고 집에 돌아가라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
대한의 겨울밤,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시민은 가방에서 발열 신발깔창을 꺼내 자원봉사자에게 건네며 날씨가 추운데 주민들을 위해 수고가 많다면서 나눠서 쓰라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해서 모처럼 사온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는 자기는 단위에서 검사를 했다면서 수고하라는 한마디를 남기고는 자리를 떠난다. 자원봉사자는 “와 대박, 감동이다.”면서 연신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정부, 의료일군, 사회구역, 자원봉사자 그리고 거기에 협조를 잘해주는 시민들이 있기에 장춘시의 이번 핵산검사는 일사불란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적잖은 지정장소의 핵산검사는 계획보다 빠르게 끝마치고 있다. 그리고 핵산검사를 둘러싼 따뜻한 감동 이야기들은 세밑의 이 엄동을 녹이고 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