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싱크탱크가 19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유럽인중 60% 이상이 미국의 정치제도가 산산조각 났다고 답했고 약 3분의 1이 더 이상 미국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보고는 싱크탱크 유럽 대외관계위원회가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이 싱크탱크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유럽 11개 국가의 만 5천명을 대상으로 유럽과 미국의 관계, 국제 무대에서의 유럽의 위치 정립(定位) 등에 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중 61%가 미국의 정치제도가 “완전히” 혹은 “어느 정도”에서 산산조각 났다는 견해를 표했는데 이들중 영국인이 81%, 독일인이 71%, 프랑스인이 66%였다. 응답자중 다수가 유럽동맹 및 자국의 제도가 미국보다 훨씬 좋으며 미국이 아닌 독일을 자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 2016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미국인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 응답자중 32%가 “완전히 동의”하거나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중 대다수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국이 예전의 글로벌 리더 역할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4년간 미국 트럼프정부가 국방 예산, 로씨야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 2’(北溪-2), 자동차 관세 등 문제에서 유럽 국가를 비난하고 심지어 제재를 가하는 바람에 유럽과 미국 관계 특히는 독일과 미국 관계가 크게 나빠졌으며 유럽내에서의 미국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