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도중 판세의 최고 변수는 겨울 이적시장이다. 시즌을 치르다 발생한 부족 포지션과 부상 공백 등을 메워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하다싶이 한 기회다.
특히 올 시즌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 부상자가 속출할 때는 중도에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겨울 이적시장이 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부상자와 함께 코로나 확진자가 잇달으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역시 겨울 이적시장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
때문에 선수 이적설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BBC마저도 1월 이적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이적할 수 있는 팀들의 구체적 이름까지 보도하고 있다. BBC가 보도한 1월 이적시장의 관심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폴 포그바(맨유) - 유벤투스 유력, 델리 알리(토트넘) - 빠리, 에버튼 유력, 올리비에 지루(첼시) - 웨스트햄, AT마드리드, 마르세유 유력, 디보크 오리기(리버풀) - 울버햄튼, 뉴캐슬, 리즈 유력, 피카요 토모리(첼시) - 리즈 유력,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 리즈 유력,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 - 소튼, 울버햄튼, 레스터, 웨스트햄 유력, 이브스 비수마(브라이턴) - 리버풀, 맨유, 모나코 유력, 제임스 타르코프스키(번리) - 웨스트햄, 레스터 유력, 제임스 매카시(팰리스) - 셀틱, 빌라, 번리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이적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고 전반기 부진했던 팀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필요 포지션의 선수들을 물색하는 노력은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기본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은 시즌중 이뤄지기 때문에 협상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 시즌도중 선수가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가 리탈하는 팀은 공백을 메울 기회와 시간이 부족, 그에 대한 보상을 크게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즌도중 우리 선수를 데려가려면 돈을 많이 줘야 한다고 배짱 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창 시즌이 치러지고 있는데 선수가 나가니 리해 못할 대응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까다로운 겨울 이적시장의 전력 보강인데 이번엔 어려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거의 모든 구단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돈줄이 막히고 재정 압박이 심각해지면서 큰돈을 쓸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호전되기는커녕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확진세가 걷잡을 수 없게 커지면서 시즌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구단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돈을 지불해 선수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기존 선수들의 주급과 년봉을 깎는 판국에 숟가락을 더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순위 싸움이 절실하거나 포지션 부족이 심각한 구단들의 경우는 전력 보강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당장은 큰돈을 쓰지 않는 다양한 방식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할부나 임대 등 방법이다.
협상의 노하우가 요구되는 방식들인데 때문에 이적시장의 경험이 많고 로련한 협상가들이 포진해있는 구단들이 실리를 챙길 공산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겨울이 될 수 있다. 례를 들면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 같은 협상가들이다.
과연 누가 성공적인 보강을 하고 또 누군 계산기만 두드리다 돌아서게 될가.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