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코로나19 루적확진자가 26일 1억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염병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한 해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코로나19 루적확진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1억 24만 7900여명, 루적사망자는 214만 8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추계한 세계 인구는 76억 7353만여명, 실제 인구는 80억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8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84만 49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도 1067만 7700여명, 브라질 887만 2964여명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브라질이 속한 미주대륙의 루적사망자가 이날 100만명을 넘어서자 국제적십자사는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이 미주대륙에서 나왔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또 전례없는 일자리 감소 등 불평등 심화로 이어졌다. 국제로동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라진 일자리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전체 로동시간의 8.8%가 사라졌으며, 이는 3조 7000억 달러 규모의 로동 수입감소로 이어졌다.
경제적 타격은 녀성과 젊은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은 남성은 3.9%였지만, 녀성은 5.0% 수준이였고, 15~24세는 8.7%가, 25세 이상은 3.7%가 각각 일자리를 잃어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제로동기구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로 저임금 녀성과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 준다”면서 “음식업과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