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간 출생아 수가 2만명을 겨우 넘기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국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년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1년전보다 15.3%(-3642명) 감소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련속 지속됐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전년보다 0.9명 줄어 4.8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11월 루계 출생아 수가 25만3787명에 그치면서 년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0만명대로 주저앉은 뒤 불과 4년만이다.
저출산이 심각해진 가운데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인구절벽도 심화됐다. 11월 사망자는 2만566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257명) 증가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58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년령층인 30대 녀성 인구가 주는 등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구 자연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