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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연구에 반평생 몸담은 박정욱 한의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03일 09:40



박정욱 한의사

  최근 기자는 연변 도문에서 한방을 리용하여 동상과 화상 등 불치병 치료에 소문난 박정욱(77세) 한의사를 인터뷰하였다.

  박 한의사는 50여년 동안 한의학을 연구와 치료에 종사하여 널리 알려졌으며, 수많은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어 칭찬이 자자했다. 한의학이란 조선에서 기원하여 발전한 고유 의학이다. 서양의학에 대응하여 동양의학이라고도 한다.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 지역의 의학과 교류하면서 연구∙전승∙발전되여 왔으며 동양철학적인 방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문: 유명한 한의사한테서 밀방을 전수받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답: 그렇다. 조선에서 전란을 피해 도문에 은둔해있던 황필수의 제자인 조효현이란 한의사를 만나면서 스승으로 모시고 1967년부터 석건위생소를 같이 운영하였다. 1974년 조효현 한의사는 세상을 떠날 무렵 이란 책을 나한테 주었다. 은 조선시대 1885년(고종 22) 황필수 선생이 편찬한 의서이다. 이 책에는 기존에 실용되여 오던 많은 처방들과 약물에 대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여 있다. 특히 이 책은 간편하고 실용적이며 응급처치에 적절하여 지금까지 한의방의 상비처방서로 쓰이고 있다.

  문: 화상과 동상고약을 만들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들었다.

  답: 나는 원래 한의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조효현 스승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고약 만들기를 배웠다. 일단 고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초가 있어야 된다. 스승과 같이 매일 산에 올라 각종 약초를 뜯어 위생소로 와서 10여 시간을 달여 고약을 만들었다. 화상과 동상 고약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문: 도문에서 처음으로 화상문진을 꾸렸고 또 많은 관련 약품을 개발하였다는데?

  답: 나는 1978년에는 도문시 월청공사의 초청으로 위생원에서 의사로 있다가 80년부터 원장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더 많은 시간을 내어 신약개발을 하고 환자들에게 훨씬 편한 시간에도 치료를 하기 위하여 병원에서 사직하고 1993년부터 도문시에 화상문진을 꾸렸다. 당시 공무원으로 있던 안해(여순희, 1950년생)도 사직하고 나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부단히 연구개발을 하여 현재 화상∙동상∙골결핵∙백반증∙욕창∙액취증∙비염∙관절염∙매독∙습진∙급성괴사 등 여러가지 난치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였다.

  문: 작년에 잘라야 되는 발을 치료해 소문이 났다. 어떻게 했는가?

  답: 안해가 연변조선족녀성발전촉진회(이하 촉진회)에 가입되여 있다. 작년 4월5일 촉진회에서는 옥이를 도와줄데 관한 인터넷 토론회를 가졌다. 중학교에 다니는 옥이란 녀자애가 발에 동상을 입고 입원 중인데 병원측에서는 발을 절단해야 한다면서 치료비 5만원을 준비하라고 한다는 것이였다. 째질 듯 가난한 가정에서 돈을 낼 수 없어 곧 쫓겨날 위기에 몰린 것이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고 있는 와중에 안해가 앞날이 구만리 같은 어린 옥이의 발을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왔고 나도 한번 고쳐보자고 소매를 걷어붙혔다. 우리 부부는 시커멓고 돌처럼 땅땅해진 옥이의 발에 소염, 살균, 생기(生机),长皮작용을 겸비한 동상고와 욕창고를 바르면서 치료에 들어갔다. 석달정도 치료를 걸쳐 야들야들한 새로운 살이 돋아나면서 기적이 나타났다. 발을 자르지않고 재생을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문: 장애인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줄로 안다.

  답: 박방 제품이 인기를 타면서 주위 어려운 사람,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연변지체장애인협회에 일년 동안 매달 1000개씩 파스를 무상으로 지원해주었으며 빈곤장애인들에게 제품을 먼저 공급해 그들이 아무 부담없이 창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문: 한방 비법을 리용하여 수십가지 제품을 개발했다는데 동상과 화상 고약을 출시할 생각은 없는가?

  답: 내가 한방 원자재를 제공해주고 아들 박원일이 2016년부터 상하이박방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세우고 박방 백효통파스, 샴프, 욕창고, 목캔디, 다이어트캔디 등 국가 전매특허를 받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방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방부제 없는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피부 재생력을 활성화시켜 피부 자체의 지적 동기를 끌어내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

  2000년 4월 28일 연변대학교 의학부속병원 화상성형과에서 우리가 제공한 화상고를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며 임상관찰을 진행하고 ‘백화화상고’열화상치료 임상관찰 보고서를 만든것도 있다. 이 약물은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였다.

  화상성형과에서는 1993년부터 내가 개발한 ‘백화화상고’을 사용하여 2000년4월까지 320건의 화상 환자를 치료하였다.

  하지만 약품으로 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하려면 몇천만원에서 1억원이 들기에 현재 보류 중이다. 만약 한방에 관심이 많은 조선족기업인들이 투자를 하면 고려해볼 생각이다.

  문: 지금도 화상문진을 운영하고 있는가?

  답: 화상문진은 2018년에 문을 닫고 2019년부터 연길박방본초전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길시 하남가 신화인쇄공장 골목에 위치한 이 전매점은 110제곱미터이며 화상고와 동상고 외에 상하이박방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객들이 오면 직접 무료 체험도 가능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문: 향후 전망은?

  답: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다. 박방이라는 브랜드로 많은 비법을 상품화하여 계승하려고 하지만 화상고를 비롯한 일부 비방은 약으로 만들 수밖에 없기에 내 혼자힘으로는 힘들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려면 정부와 민간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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