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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이중언어' 방송으로 인기짱인 미녀 당지부서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05일 15:21
  농촌의 코로나 방역통제에서 향촌방송의 역할은 자못 중요하다. 흑룡강성 탕원현 승리향 양광촌의 안내방송에는 늘 중국어와 조선어로 된 '이중언어' 코로나 관련 방역수칙이 방송되고 있어 촌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홍보효과도 뚜렷할뿐만아니라 위챗이나 틱톡에 관련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어 양광촌의 지명도도 엄청 오르고 있다.





  매일 오전이면 양광촌의 방송에는 "촌민 여러분, 최근 상급에서 내려온 방역수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호방문을 자제하고 외출하거나 모이지 않으며 모든 경조사를 취소해야 됩니다. 외출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되며 귀가후 손을 자주 씻고 개인청결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코로나전염병은 꼭 예방하고 물리칠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노력하여 아름다운 고향을 안전하게 지켜냅시다."라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양광촌의 젊고 유능한 미녀 당지부서기 김경령(40)씨이다.







  촌민들은 김경령당지부서기의 방송에서 방역수칙뿐만아니라 새로운 국내외소식, 과학지식, 공지사항 등을 알기 쉽게 접할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양광촌은 호적인구 242호, 인구595명에 경작지 면적이 5330무에 달하는 조선족마을인데 해외로무, 도시진출로 현재 10호, 18명이 마을에 상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60세이상 로약자들이다. 김경령당지부서기는 대부분 촌민들이 휴대폰을 리용한 뉴미디어의 소식접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촌민들에게 더욱 쉽게 방역수칙과 공지사항 등을 전달할수 있을가 하는 고민끝에 중조 '이중언어'방송을 시작하게 되였다.





  "촌민들이 이렇게 호응할줄은 저도 몰랐습니다."촌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김경령당지부서기는 현이나 향에 회의하러 가는 시간을 빼고는 매일 제시간에 방송을 견지하고 있다. 매일 따끈따끈한 소식들을 촌민들에게 제때에 전달할수 있어 행복하단다.

  촌민 리영웅씨는 칠순을 넘었지만 마을 로년협회의 열성일군이다. 방송에서 각종 모임을 자제하라는 통지를 받고 로년협회의 단체학습도 모두 취소한 상태여서 그는 풍금을 집에 가져와 새로운 노래와 연주를 배우고 있단다. 연습을 많이 해서 코로나가 즘즉해지고 모일수 있을때 로년협회 친구들과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령은 촌급 행정네트워크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매일 촌민들을 방문할때면 행정네트워크 관리원의 상징인 빨간색 조끼를 착용하는데 여기에는 인내심, 세심, 열심, 진심, 자상한 관심 등 다섯개의 마음이 그려져 있다. 김경령당지부서기는 솔선수범해 이 다섯개의 마음을 지켜가며 촌민들의 진정한 '딸'로 거듭나고 있다.



  촌민들 대부분이 한국이나 외지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어 귀향인원의 정보를 정확하게 장악하기 위해 김경령당지부서기는 매일 전문담당일군과 함께 촌민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방역수칙에 대해 설명해주고 귀향인원의 정황을 등록하며 촌민들의 애로사항을 체크한다.

  "촌민들이 대부분 년세가 많아서 고혈압, 당뇨, 풍습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많아요, 약이나 생활용품이 필요할때면 우리가 대신 사줄때가 많아요" 경령씨가 말하는 우리란 남편 신민호씨를 가르킨다. 신민호씨는 탕원현조선족중학교의 교장으로서 평소 사업이 분망하지만 주말이나 방학을 리용해 마을의 자원봉사자, 기사, 통역, 가사도우미 등 일인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평소 쑥스러워 고맙다는 말은 안하지만 남편과 가족의 지지가 없다면 오늘날의 자신도 없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촌의 일상 사무외에도 지난해부터는 상급에서 하달한 방역임무도 완수해야 되서 오전 7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일할때도 많았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하루의 반찬과 밥을 장만해놓고 출근해야 했던 그들부부는 12살 딸에게 여러가지 부탁을 담은 쪽지를 남겨놓기가 일쑤였다. 응석둥이 같았던 딸도 언제 셈이 들었는지 자각적으로 공부는 물론 집안청소, 설겆이 등 가사까지 돕고 있다는 경령씨의 말에서 딸에 대한 대견함과 미안함도 엿볼수 있었다.



  촌민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그였기에 당지부서기로 부임한 지난 3년간 촌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현과 향의 자금을 유치해 60평방미터에 달하는 촌위생소를 건설하고 9개 세트의 운동기구를 갖춘 360평방미터에 달하는 헬스광장을 건설했으며 주촌공작대의 지원으로 10개의 태양에너지 가로등을 설치했다. 500미터에 달하는 농로를 수건했으며 페가 8채를 철거하고 2만그루의 화초를 심었으며 25개의 쓰레기상자를 비치해 마을 환경이 대폭 개선되였다. 루계로 2000미터에 달하는 마을길을 수건하고 페수로를 정리하였으며 2만5천그루의 꽃나무와 2천그루의 과수나무를 심었다.

  김경령당지부서기는 매년 승리향과 탕원현의 우수당원으로 선정되였으며 승리향을 대표해 참가한 탕원현 빈곤퇴치공략전 지식경연에서 1등의 영예를 따내기도 했다.

  현재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며 주목을 받는 소감을 물어보자 김경령당지부서기는 인기는 잠시 스쳐지나는 것 일뿐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촌민을 위해 봉사해 갈것이라고 밝혔다.

  /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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