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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 문화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10일 16:18
  2021년은 음력으로 소의 해다. 예로부터 중화민족의 소 문화를 배경으로 한 각종 상징적 의미의 신화, 풍속들이 전해 내려온다.



  중국은 예로부터 농업사회로, 농경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소 문화 또한 중화민족 력사 속에서 끊임없이 창조되고 기록되였다. 소는 몸집이 크고 힘이 있지만 온순해 길들이기 쉬우며, 부지런하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아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십이지신 중에 왜 ‘소’가 두 번째인가? 고대 중국은 하루를 12시진(時辰)으로 나누어 자(子), 축(醜),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불렀고, 한 시진이 지금으로 보면 2시간에 해당한다.

  이 중 동물마다 한 시진을 상징한다. 한 시진은 해당 동물이 하루 중 가장 활발한 때로 이로 인해 십이지신의 순서가 결정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축우(醜牛)는 축시(1시~3시)를 일컫는 것으로, 이 시진 동안 소가 풀을 넉넉하게 뜯어 밭일을 준비한다.

  소는 인류 사회 진화과정에서 엄청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소를 ‘인축’(仁畜: 어진 가축)이라 부르고, 심지어는 ‘신우’(神牛)로 칭해 사람들이 가장 숭배하는 신적 존재가 되었다. 소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생산, 풍속뿐 아니라 중화민족의 내재적 정신에도 깃들었다. 소를 본보기로 그의 정신을 배워 중국 특유의 소 문화 및 근면 봉사적 민족성을 형성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소를 아끼고 경외해 중국의 각 민족들은 소를 존중하고 경외하는 전통 명절이나 풍습을 형성했다. 선량하고 온순하며, 평생을 힘들게 일하는 소는 줄곧 사람들 마음속에서 가장 존경하는 동물이었다. 한족은 ‘타춘우’ 풍습이 있는데, 문헌 기록에 따르면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부터 립춘(立春) 하루 전날 전국 각지 성곽 남쪽 문에서 동일하게 진흙으로 봄 소를 만들어, 황족과 귀족 및 평민을 막론하고 모두가 봄 소를 몰며 한 해 풍년을 기원했다. 당송(唐宋) 시대에도 ‘무춘우’ 풍습이 있었다. 청(淸)대 건륭(乾隆) 시기에도 립춘 소 몰이를 국가 경축 행사로 삼았다.



  예로부터 중국의 시가에도 소를 주제로 한 것이 참 많았다. 문학과 회화 예술의 전당 속 역대 문인들은 소를 주제로 글을 쓰거나 그렸다. 중국인들은 소를 마음이 넉넉하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리익을 따지지 않으면서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성격으로 보았다.

  매년 새해를 맞으면 집집마다 멋진 전지(剪紙: 종이공예)로 창문을 꾸며 명절 분위기를 내는데, 이 전지 문양 중에는 소 형상이 다수다. 이는 로동인민의 농경 생활을 반영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부지런함과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오늘날의 소는 재물과 훌륭함을 더욱 상징한다. 사람들은 평소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 “타이뉴러”(太牛了)라고 하고,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면 “뉴스”(牛市)라고 한다.

  ‘우(牛)’는 이미 중화민족에 깊게 자리하기 때문에 중국어에서도 ‘우’자로 한 사람이나 사물의 정신을 곧잘 표현한다.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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