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중고(二手)에 빠진 중국!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2.19일 09:47
코로나 이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처분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 탓에 불황 속에서도 홀로 성장한 국내 중고시장은, 지난해 20조 원의 규모를 자랑하며 10년 동안 5배에 가깝게 성장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닌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그 성장 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중국 중고시장의 현주소

중국 전자상거래 연구센터(电子商务研究中心)에서 발표한 에 따르면, 2015년부터 몸집을 불려온 해당 시장은 2019년도에 2598억 위안(45조 원)에 달하는 수치를 달성했다. 2020년도에는 3486억 위안(60조 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돌풍이 되었다. 위 통계가 중고차 거래를 합산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중고시장이 지닌 잠재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출처: 易观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자 중국 내 여러 기업들이 중고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2020년 경영 범위 내에 중고거래를 포함한 기업의 수는 무려 63만 개를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플랫폼들은 다수 존재했다. 분야별로 살펴보자면,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의 경우 아이후이쇼우(爱回收), 뷰티 제품은 화펀(花粉儿), 명품은 신상(心上)과 즈얼(只二), 서적은 콩푸즈지우슈왕(孔夫子旧书网) 플랫폼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모든 중고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거래를 성사시킨 플랫폼이라면 단연 셴위(闲鱼)와 좐좐(转转)을 꼽을 수 있다.

두 플랫폼은 한국의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 마켓과 동일 선상에 놓인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시엔위 플랫폼의 경우 타오바오(淘宝), 티몰(天猫)과 같은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중고시장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케이스이며, 좐좐 플랫폼의 경우 58통청(58同城) 플랫폼 ‘중고’ 카테고리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롭게 플랫폼을 구축한 경우이다.

이렇듯 한중 양국 모두에서 중고시장이 급부상하게 된 것은 ‘중고’의 개념이 이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짐에 따라 생긴 변화이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이 인터뷰한 왕징사(网经社) 전자 상무 연구 중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 중고의 개념은 ‘가치 절하’를 나타냈으나 소비자의 의식이 변화됨에 따라 현재 중고 시장은 ‘재창조 및 가치 부여’의 의미를 지니며 소비자의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한다.

어떤 중고 플랫폼을 사용할까?

중국에서 막상 중고거래를 하려는 경우 망설여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고거래는 무엇보다도 개인과 개인의 거래이기 때문에 판매자에 대한 신용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대게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실명인증을 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시엔위 플랫폼의 경우 쯔마신용(芝麻信用)인증만을 거치는 좐좐 플랫폼과는 달리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을 통한 실명인증 또한 가능하도록 만들어 두었다. 인증 외에 상대방의 신용도를 검증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상대방의 거래 기록과 후기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신용도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로 이용된다.



셴위 플랫폼에서 상대방의 신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 페이지와, 좐좐 플랫폼의 핸드폰 품질증명서 출처: 闲鱼,转转

거래 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검색 기능 또한 매우 흡사한 두 플랫폼이지만,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차별점은 분명 존재한다. 우선 시엔위 플랫폼의 경우 알리페이(阿里支付)에서 거래를 보증하며, 과거 타오바오에서 구입한 제품의 정보를 불러와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판매하는 물품을 많은 지역에 한꺼번에 노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건을 빨리 판매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좐좐 플랫폼은 위챗페이(微信支付)에서 거래를 보증하며, 핸드폰 중고거래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진다. 그 이유는 해당 플랫폼에서 핸드폰의 품질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인데, 검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넉넉할 때에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품목을 가리지 않아 일상생활 속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과 달리, 특정 품목의 거래에만 특화한 플랫폼 또한 존재한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형태의 사업인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이 바로 그 중 하나이다.

알뜰한 사치,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신상(心上)'



정품을 감별하는 감별사의 모습(心上)

오프라인 명품 수선으로 사업을 시작한 신상의 창업자 동보원(董博文)은, 사업을 진행하던 도중 명품 중고거래에 대한 수요를 간파하게 되었다. 때문에 2015년 이후부터 중고거래와 수선, 유지 보수를 모두 통합한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업의 방향을 틀게 됐다.

신샹 플랫폼 내에서의 거래는 타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좐좐과 마찬가지로 전문 정품 감별사가 제품의 정품여부를 감별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신샹은 고가의 명품을 다루는 만큼 고객 신뢰 확보에 특히 공을 들였다. 거래되는 명품이 가품이 아니라 진품이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가품을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 외에도, 신샹은 수선 서비스 오더를 받고 물품을 배송받아 수선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편리함을 추구했으며 그 결과 중국 내 중고 명품 거래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이렇듯 중고거래가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들게 된 데에는 단순히 불황 외에도 소비자의 성향 변화 또한 일조했다. 과거 70허우(70后, 70년대 출생자)는 ‘예산에 맞는’ 제품을 구매했으며, 80허우는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소비 주력군으로 떠오른 90허우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누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즉, 중고시장의 급부상은 ‘가심비(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중요시 여기는 90허우의 특성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의 돌풍인 중고시장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종합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42%
50대 17%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7%
50대 8%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연합뉴스] 전신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을 앓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투병과 관련한 근황을 전하면서 "그 어떤 것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연합뉴스] 하이브가 자회사이며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이 21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번 방문은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