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외무성은 19일 리룡남(61) 전 내각 부총리가 신임 주중 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전임 지재룡(79) 대사가 2010년 10월 북경에 부임한지 10년 4개월 만의 교체다.
조선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리룡남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리룡남은 무역성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다. 2001년 무역성 부상에 오른데 이어 2008년엔 최년소(48세) 상(相·장관)이 됐다. 2014년 대외경제상을 거쳐 2016년 6월부터 5년간 부총리를 지내면서 조선의 대외경제부서를 총괄했다. 2019년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당선됐다.
한국 련합뉴스는 조선이 리룡남을 주중 대사로 발탁한 것은 전통우방이고 최대무역파트너인 중국에 무역전문가를 파견함으로써 로동당 8차 대회에서 제기한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빈곤 탈출 방침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 최고지도자의 통역관을 담당했던 김성남을 로동당 국제부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무역전문가 리룡남을 주중 대사로 임명한 것은 중미분쟁 승화 국면에서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하고 중조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