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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24일 10:40
  벌레가 돌아눕는다는 립춘이 지나고 우수까지 지나 봄내음이 솔솔 불어온다. 깊은 겨울 잠에 푹 빠졌던 동토가 녹기 시작한다. 농민들이 때를 기다렸다는듯 바삐 돌아친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는가부다.

  특히 당 창건 100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중공중앙과 국무원에서 18번째 ‘3농’사업을 지도하는 향촌진흥 관련 중앙1호 문건을 발부했다. 당중앙에서 올해 향촌진흥을 중점 과제로 확정했는데 향촌진흥의 관건은 농민 소득증대인만큼 새해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첫 단추를 잘 꾀는것이다.

  "어머, 벌써 새해 농사차비를 하네요"

  동네 마실을 다녀오던 아낙네가 인사를 건넨다.

  "먹고 살려면 서둘러야지요. 농부가 어디 한가할 때가 있어요"

  김장도(53)씨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흑룡강성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남성촌(南星村)에서 장도벼재배전업합작사를 운영하는데 하동벌의 사람들은 농민합작사 리사(理事)인 그를 꽤나 알아주는 편이다.



상지시 남성촌 장도벼재배전업합작사의 김장도씨는 2월 중순부터 남먼저 농용물자를 장만해 모판파종 준비를 완료했다.

하우스 안에 쌓아둔 벼종자 포대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쌀 판매가 다수 어려움을 겪지만 역으로 김씨는 올래 논 면적을 87헥타르에서 120헥타르로 늘렸다.



장도합작사의 일군들이 땅이 빨리 녹도록 하기 위해 하우스 눈을 치고 있다.

  “남들은 논 면적을 줄인다고 하는데 도리여 면적을 늘인 특별한 리유가 있는가요”라고 묻자 김씨는 80헥타르 논은 현지 도정공장과 계약재배를 하는데 벼를 근당 2.1원씩 수매키로 했다. 오다가 있으니 걱정없이 생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0헥타르는 유기농쌀을 생산한다고 한다. 지난해 유기농증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기농쌀을 생산하기 위해 아성조선족기업인 달풍회사에서 생산하는 효소비료를 구매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유기농쌀은 자체 판매에 나선다.

  김씨는 설이 지나자 추운 날씨에도 하우스 눈을 치고 하우스비닐을 씌우고 하우스 안에 벼종자를 장만해 놓았다. 상토도 이미 2000립방미터나 쌓아두었다.



김장도씨가 상토를 2000립방미터나 준비하였다.

  올해 540평방미터 하우스 11동을 새로 지었다. 따라서 하우스가 25동으로 증가했고 총면적은 1만4750평방미터에 달한다. 올해 벼종자는 오상시의 전영태 종자개발전문가가 배육한 ‘도화향2호’(五优稻4号)와 ‘익농12’(益农12) 품종을 선택했다.

  오상시 영성자향 신광촌의 홍재복(59)씨 역시 농민합작사를 운영하며 33헥타르 논을 다룬다. 그중 6헥타르는 오리농법을 도입해 유기농쌀을 생산한다.지난해 쌀을 몽땅 처리했는데 주로 북경, 천진, 광주, 선전 등 대도시에 판매했다고 한다.그는 위챗에서 ‘시골나그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상시 신광촌 홍재복씨는 오리농법을 도입해 유기농쌀을 생산하고 위챗으로 홍보를 하고있다.

사진은 새해 농사차비로 하우스 눈을 치고있다.

  “시골 농부가 농사를 안하면 뭘 하겠는가” 홍씨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홍씨는 해마다 200톤의 달풍회사 효소비료를 사용했다며 올해도 구매할 예정이댜. 그리고 6만여원을 투자해 신형 드론(无人机)을 구매해 농촌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도 높일 타산이다.

  이젠 무더운 여름철에 분무기를 메고 구술땀을 흘리며 농약을 살포하던 농민에서 벗어나 드론을 다루는 새시대 스마트농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6000여명의회원을 이끄는 오상시벼재배협회의 리수철회장(56)은 올해 농사에 사용할 농약과 비료 등 농용물자를 이미 구매해 놓았다. 1만여무는 벼종자전으로 다루고 200여헥타르에서는 량질벼를 생산한다. 벼종자를 개발하는 그는 해마다 겨울철에 해남도에 가서 벼종자를 번식하기도 한다.요즘에는 콰서우(快手)에서 중국어로 벼재배기술 생방송을 진행해 농민들에게 새로운 재배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할빈시아성구성건촌의 김정옥(녀,76)씨는 70대 중반이지만 몸에 배인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농사 일을 하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



할빈시 아성구 성건촌의 김정옥 (가운데 )씨가 새해 보급할 벼종자를 계약재배 농가에 나누어주고 설명하고 있다.

  할빈에서 농업기술강습반이 열릴 때면 꼭 참석해 열심히 듣는다.

  “이 늙은이가 또 왔다이”하며 익살을 부리는 소리에 사람들이 한바탕 웃기도 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따로 없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모두들 구석구석에서 칭찬이 오간다.

  올해는 현지 동정공장과 계약을 맺고 새로운 벼품종을 도입해 30여호 농가에 분배해 주고 가을에 벼를 시장가격보다 5전 높게 수매해 도정공장에 납품키로 했다.이런 계약재배면적이 100헥타르 된다.김씨는 기술지도를 담당한다.염치불문하고 강습반에 다니며 배운 지식이 은을 낸다고 한다.

  해림시해림진신합촌 리명철(51)씨는 다년간 100헥타르 논을 다루고 있다.올해도 일찍 종자, 비료 등 농용물자를 장만했고 요즘은 트럭을 몰고 하우스 안에 쌓인 눈을 치고 비닐을 씌울 작업을 다그치고 있다.



해림시신합촌의 리명철씨는 다년간 100헥타르 대면적 농사를 짓는데 설 련휴가 끝나기 바쁘게 트럭을 몰고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동녕시삼차구조선족진에서 몇년전부터 곤양(坤洋)가정농장을 경영하는 리금배(61)씨는 60헥타르 논과 70헥타르 한전밭을 다룬다. 지난해 쌀값이 다소 오르고 해서 올해는 수전면적을 84헥타르로 늘이기로 했다. 한전밭에는 옥수수를 심었는데 옥수수 값이 대폭 올랐다. 지난해 한해 농사로 두해 수입을 올렸다며 농사도 재미가 짭짤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요즘 수전과 한전밭 도급비도 덩달아 올라 좀 고민된다고 털어놓았다.

  할빈시아성구에 위치한 흑룡강성달풍회사 김희선(녀,69)리사장은 코로나 사태를 념두에 두고 일찍 손써 1000여만무에 사용할수 있는 2만여톤의 효소발효 유기비료를 쌓아 놓고 동풍이 불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할빈시에 자리 잡고 있는 흑룡강부존회사의 류삼숙(녀,65) 총경리는 보통 보름이 지난후 농민들이 농약을 구매하려 많이 찾아온다며 요즘 콰이서우(快手)에서 생방으로 기술특강을 진행하며 올해도 룡강대지에 풍년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김희선 사장(우2)이 효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효소유기비료 생산 현장.



2만톤의 효소유기비료가 농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봄을 맞아 효쇼비료를 구매하려고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흑룡강신문 리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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