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정월대보름묘회. (자료사진)
정월대보름묘회라 하지만 녕해현 전동촌 촌민들은 초열흘부터 북을 두드리고 징을 치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큰 기발을 든 사람을 선두로 이어지는 긴 행렬은 탑산절로 향한다. 절에 도착한 일행은 호공(濠公)을 모셔내온 뒤 마을 곳곳을 누빈다. 저녁에는 등불축제와 불꽃축제를 진행하며 정월대보름까지 이 같은 행사는 반복된다. 호공을 탑산절로 모셔간 후에야 전반 묘회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호공이란 동씨 가문의 선조인 동호(童濠)를 가리킨다. 그가 온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관개수로를 판 결과 대풍작을 이뤘다고 한다. 전동정월대보름묘회(前童元宵行会)는 그의 이러한 업적을 기리고저 치르는 행사이다.
《탑산동씨족보》에 따르면 전동정월대보름묘회는 명조시기 정덕4년(1509년) 때부터 행해졌으며 청조 말기, 민국 초기에 호황기를 누렸고 1950년대 이후로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됐다. 그러다 1985년, 전동촌에서 촌설립 761돐 기념 활동을 가졌는데 이 행사가 포함됐다. 그 뒤로 정월대보름묘회는 해마다 전동촌에서 열리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12월에 제4패 국가급 민속류 무형문화재 명록에 이름을 올린 전동정월대보름묘회의 대표적 전승인은 동전찬(童全灿, 84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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