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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도개걸윷모… 흥미로운 조선족윷놀이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2.26일 08:55



‘탄희(摊戏)’, ‘사희(柶戏)’, ‘저포(樗蒲)’로도 불리우는 조선족윷놀이는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대보름 사이에 많이 행해지는 대중적인 민속놀이이다.

윷놀이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존재하지만 그중 부여국(기원전 2세기-494년)의 관직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비교적 유력하다. 부여국에는 저가(猪加), 구가(狗加), 우가(牛加), 마가(马加) 등 관직명이 있었는데 윷놀이의 도, 개, 윷, 모는 여기에서 본따온 것이라고 한다.

윷놀이의 도구에는 윷, 윷판과 말이 포함된다. 윷은 가락윷(장작윷), 밤윷, 콩윷(팥윷)으로 나뉘며 가락윷은 주로 밤나무, 박달나무, 싸리나무, 복숭아나무로 제작된다. 윷판에 올릴 말은 한편에서 네개씩 갖는데 돌이나 나무쪼각으로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윷놀이에 음양오행설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여있다고 믿었다. 윷의 볼록한 면은 하늘을, 평평한 면은 땅을 가리킨다. 윷을 던져서 말을 움직이는 것은 태양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네개의 윷가락은 사상(四象)을 뜻하며 윷을 젖히고 엎치고 하면 팔괘(八卦)가 나온다고 한다. 일명 ‘말밭’이라고도 하는 윷판은 도합 29개 밭으로 이뤄지는데 가운데 방은 북극성을, 나머지 28개 밭은 이십팔숙(二十八宿)을 상징한다.

윷놀이는 네개의 윷가락을 던진 뒤 나온 밭수에 따라 말을 움직이면서 승부를 겨룬다. 던진 윷가락이 3복1앙(복은 볼록한 면으로 일반적으로 ‘×’표시가 그려져있으며 앙은 평평한 면을 말한다)이면 도, 2복2앙이면 개, 1복3앙이면 걸, 4앙이면 윷, 4복이면 모이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노새, 윷은 소, 모는 말을 의미하며 각 동물의 달리는 속도, 체형과 기질에 따라 움직이는 밭수를 규정했다고 한다. 즉 도는 1밭, 개는 2밭, 걸은 3밭, 윷은 4밭, 모는 5밭을 전진한다. 그리고 윷이나 모가 나올 경우 한번 더 던질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네개 윷가락 가운데 한가락의 평평한 면에 다른 색을 칠하는데 이를 ‘뒤도’라고 한다. 이를테면 윷가락을 던져서 3복1앙(도)이 나타났는데 그 1앙이 뒤도이면 뒤로 한밭 물러서야 한다.

예전에 농촌에서는 집집마다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가정윷놀이를 벌렸으며 또 촌민들을 제비뽑기로 2명 이상씩 조를 나누어 온 저녁 윷놀이를 하면서 명절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아울러 마을과 마을 사이에 큰 윷놀이판을 벌리고 승부를 가릴 때도 있었다.

지금은 전처럼 성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름이나 추석 또는 8.15로인절, 9.3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일과 같은 명절에 공연종목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조선족윷놀이는 2009년 제2패 성급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평의됐다. 주요 보존단위는 왕청현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도문시 향상가두문화소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왕청현의 제7대 전승인인 김일(76세)과 도문시의 김순애(53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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