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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줄을 서는 양꼬치 전문점 쇼촬땐(小串店)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01일 10:59
  쇼촬땐(小串店) 양꼬치 전문점 김광태 대표에게 묻다



쇼촬땐 2호점

  인구의 이동에는 항상 문화이동이 동반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동포가 한국에서 이끌어내고 흥행시킨 대표적 문화 브랜드는‘양꼬치’가 아닌가 싶다. 예전엔 양꼬치 하면 대림동이나 건대입구 등 중국 동포들이 밀집된 곳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마이너리티 요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즐겨 먹는 대중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꼬치 산업의 발전 속도 또한 폭발적이다. 2010년 이후, 한중 교류의 급물살을 타고 크고 작은 가게들이 우후죽순마냥 일어나 어디서든지 양꼬치 간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미 몇몇 양꼬치 전문점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흥행을 이루는 등 두각을 나타내 이 분야의 리더로써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엔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대기해야만 맛볼 수 있는 대림동의 인기 맛집 ‘쇼촬땐 양꼬치’의 창업주 김광태 대표로부터 그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김광태 대표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양꼬치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올해 38세인 김광태 대표는 중국 흑룡강성 상지 출신이다.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친동생과 함께 양꼬치 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럭저럭 운영되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사업을 접고 한국 행을 택했다. 부모님께서 오래 전부터 한국에 계셨기에 한국으로 오는 결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2009년 한국에 입국하여 부친을 따라 건설현장을 전전하면서 꼬박 4년동안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가게를 차릴 만큼의 자금이 모아졌다. 이 돈으로 2013년 말, 중국에서 양꼬치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대림동에서‘쇼촬땐 양꼬치’를 오픈 하게 되었다. 지금은 2개의 직영점과 20개의 가맹점을 가진 꽤 큰 사업체로 성장했다.

  ‘쇼촬땐 양꼬치’의 흥행 비결은 무엇인가?

  상호로부터 가게의 아이덴티티가 확연하게 드러나듯,‘쇼촬땐 양꼬치’의 메인 메뉴는 한국 최초의 미니사이즈 양꼬치다. 어릴 때 중국에서 저렴하게 먹던 쇼촬(미니꼬치)을 주요 메뉴로 정해 다른 양꼬치 전문점과 차별화를 뒀다. 꼬치가 작으니 자연히 가격도 저렴하고, 1인분 기준으로 판매하던 기존 방식의 틀을 벗어나 낱개로 판매하는 전략을 펼쳐 누구든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이런 경영방식이 이윤이 남지 않고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특히 쇼촬땐의 양꼬치는 초벌구이를 해서 손님들에게 제공되므로 낱개로 주문하게 되면 주방의 부담이 커져 운용 비용이 높아진다. 하지만 김대표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고객들에게 상당히 좋은 평판을 받게 되었다.

  또한 사이즈가 작아 한입에 쏙 들어가다 보니 꼬치를 훑는 재미도 쏠쏠하거니와, 바로 구운 따끈한 꼬치가 식을 틈이 없어서 좋다. 김대표의 전략이 고객들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쇼촬땐 양꼬치’를 운영함에 있어서 치중점은 무엇인가?

  첫째는 맛이다. 김대표가 무엇보다 중시한 것은 맛이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최상의 맛을 보장하고,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둘째는 숯이다. 창업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통해서 많은 가게들이 저렴하고 화력이 크다는 이유로 성형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김대표는 비싸지만 고기의 맛을 살리는데 효과적인 참숯을 사용했다.

  셋째는 인테리어다. 실제로 대림동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쇼촬땐 2호점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세련되어 레스토랑을 방불케 한다. 요즘은 맛도 중요하지만 장소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는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미롭게 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 충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김대표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따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완전 고객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어느 마케팅 수단보다 효과를 발휘했다. 항상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그의 노력이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식업의 특성상 음식도 유행을 타고 부단히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금이 축적되면 지금 하고 있는 요식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일상이 회복되면‘쇼촬땐’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하고 싶다고 했다.

  또 하나의 소망이라면 가족들이 항상 건강하고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능력이 닿는 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 함께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양꼬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먼저 배우고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하지만 배울 경로가 없다면 양꼬치 가게에 취직해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미리 알고 시작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값진 것은 뭐니뭐니해도 오랜 인고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비록 대중들에게 조명될 때면 혹독하고 어두웠던 시간들은 성공이라는 밝은 빛에 가려져서 화려한 모습만 보이게 된다. 한국에 진출한 수많은 중국 동포들과 같이 김광태 대표의 코리안 드림도 녹녹하지 않았다. 그의 창업과정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밑바닥에서부터 한걸음 한걸음 착실하고 성실하게 걸어왔기에, 양꼬치 분야에서 끊임없이 파고 들었기에 지금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그가 이룬 성공스토리가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하게 한다.

  이젠 ‘양꼬치’하면 중국 동포들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의 강점이자 힘은 바로 이러한 문화 브랜드에서 나온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 즉 문화가 곧 브랜드다. 그 동안 주류문화에서 소외된 존재로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의 문화 브랜드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양쪽 주류문화에 도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문화 브랜드 힘의 뒷받침으로 우리의 활동무대를 글로벌 하게 넓힐 수 있다.김광태 대표를 비롯한 재한 중국 동포들의 꿈이 현실로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동북아신문 최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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