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선택은 '다시' 후안 라포르타였다.
바르셀로나구단은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진행된 회장 최종선거에서 라포르타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라포르타는 총 5만 5611표중 54%를 득표하며 다른 후보인 빅토르 폰트, 토니 프렉시아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폰트 후보는 30%의 득표률로 2위, 프렉시아 후보는 10%도 못미치는 8.6%의 득표률로 3위에 그쳤다.
변호사이자 정치인이기도 한 라포르타는 2000년대 이후 바르셀로나 영광의 시절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2003년 회장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 구단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는 리오넬 메시, 구단 레전드 출신이지만 1군 감독 경력이 일천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라포르타 회장 시절 1군에 올라와 전설을 써내려갔다.
라포르타 회장 재임기간 바르셀로나는 2번의 유럽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4번의 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등을 일궈냈다. 2008-2009 시즌에는 력사적인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포르타는 지난 2010년 경쟁자 산드로 로셀에게 밀려 락선한 뒤 카탈루냐주 의원 등을 거쳤다. 이후에도 꾸준히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라포르타는 결국 11년 만에 다시 구단 회장실에 앉는 데 성공했다.
라포르타는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이제 빠리로 가서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자!”고 웨쳤다.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빠리에 당한 1대4 대패를 2차전에서 만회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를 둘러싼 최대 화두인 메시의 거취에 대해서는 “메시가 그의 아들을 데리고 나를 위해 투표를 해줬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하고 우리는 모두 한가족이다.”며 “이런 부분들이 메시가 잔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899년 창립된 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기업으로 조합원이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