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최북단 철도 통신의 '철의 녀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09일 11:16
  "손을 떨지 말고 단단히 잡아야 단번에 련결할 수 있어!" 8일 오전 치치할 신호통신구 탑하현 통신작업장 양완용(杨婉容) 부주임은 작업 통제반에서 광케이블(光缆) 련결 작업 훈련을 받고 있는 두 젊은 직원에게 이따금씩 주의를 주군 한다. 광케이블을 잇는 일은 일반적으로 모두 남자들이 맡군 하는데 어찌되여 녀자 부주임이 현장에서 지휘할 수 있는걸가? 그걸 설명하려면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무중인 양완용(좌2)

  우연한 기회에 이 일을 접하게 되였다. 그때 당시 쟈거다치 통신작업장 통신일군이었던 양완용 씨는 광케이블 련결작업 현장을 목격한 뒤 그 "손재간"에 반해버렸다고 한다. 그녀는 쉬는 시간을 리용하여 경험 있는 스승을 찾아가 "기예를 배웠다". 낮에는 현장에서 련습을 하고 밤에는 관련 자료들을 찾아 보면서 기술표준을 익혔다.

  한달 뒤 양완용 씨는 자청하여 전 신호통신구 기술 시범경기에 참가, 남자 참가자 14명과 겨뤄 단연 1등을 차지했다. 이어 그녀는 또 전 신호통신구를 대표하여 그룹 내 같은 종목 기술 시범경기에 참가해 3등을 차지해 '기술의 달인'칭호를 따안았다. 이때부터 그는 광케이블과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2019년 4월 전 신호통신구 공개초빙경쟁을 통해 그녀는 43세의 나이에 탑하통신 작업장에 입사해 부주임 직을 맡게 되였다. 그녀는 전체 신호통신구 25명의 직원 중 유일한 녀성이다.

  작업장은 전국 최북단 철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할 구역 내에는 가공선로만 500여 킬로미터에 이른다. 심각한 결원과 직원 고령화 실정에서 부주임직을 맡은 약 2년간 그녀는 직원들을 데리고 10여곳의 장거리 광케이블 련결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케이블을 절단하고 보호막을 헤치고 박스를 넣고 관을 뚫고 섬유를 썰고 용접에 이르기까지 작업현장에서 양완용 씨는 능수능란하게 해나갔다.

  손에 땀을 쥐고 훈련을 끝낸 두 젊은 직원은 공구를 정리하면서 "양주임의 가르침이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라고 총화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네 모두 련결작업고수가 되여 렬차운행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 걸세." 전국 최북단 철도 통신의 "철의 녀인"은 그제야 평소의 웃고 떠들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돌아가서 "제 스스로는 '녀강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저를 '백설공주'라고 해요. 그런데 저는 백설공주보다 더 행복하거든요. 백설공주 옆에는 일곱 난쟁이뿐이지만 제 옆에는 든든한 사내 24명이 있으니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양완용 씨의 말에 통제반 작업장에 또 한바탕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동북망 조선어채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2023년 5월, 연길시사회복리원은 연변주의 첫 〈국가급 사회관리 및 공공봉사 종합 표준화 시점〉칭호를 수여받은 동시에 ‘국가급 양로봉사 표준화 시점단위’로 확정되였다. 상을 받은 후 연길시사회복리원은 봉사품질 향상을 핵심으로 양로봉사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