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년초부터 량호한 외자유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월 외자유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5% 증가한 1조 767억 6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과 음력설이 겹치면서 기업의 대규모 조업 중단 및 투자 활동의 제약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외자 유치 총액은 1344억원에 그쳤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조평(趙萍) 중국 무역촉진위원회 연구원 부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중국의 외자유치액은 여전히 두 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자본의 대 중국 투자 신뢰도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42% 급감했다. 반면 중국은 FDI가 오히려 4% 플러스 성장하며 세계 최대 외자 류입국으로 부상했다.
얼마 전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2개월 련속 확장세를 유지하며 경제 회복 흐름을 증명했다.
한편 중국은 경제 회복뿐 아니라 개방 확대 및 경영 환경 최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외상투자법 실시,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외상투자 장려 산업 목록 개정, 서비스업∙제조업 등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진입 문턱 완화 등….
중국에 위치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021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1%의 응답 기업이 여전히 중국을 투자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다. 또 조사 대상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업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대(對)중 투자에 대한 자신감은 외국인 투자 유치 구조에서도 볼 수 있다. 1~2월 중국 서비스업에서 FDI 유치액(실제 투자 기준)은 1천417억4천만 위안(24조7천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7% 증가했다.
이 외에도 도소매업(54.1%), 숙박 및 요식업(45.6%),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70.3%)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업종의 외자유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중국의 소비수요 회복과 함께 해외 자본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서부 지역의 외자 유치가 50.9% 증가해 중∙동부 지역을 추월했다. 또 '일대일로' 주변국가, 아세안, 유럽연합(EU) 지역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28.1%, 31.5% 늘어났다.
올해 정부 업무 보고에도 '서비스업 개방' '내∙외자 기업의 공평한 경쟁 촉진' 등 외자유치 확대를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멍푸(孟樸) 퀄컴차이나 회장은 5G 네트워크와 기가바이트급 인터넷 건설 추진이 중국의 미래가 기대되는 요소라고 밝혔다. 향후 퀄컴은 중국 이동통신 생태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자오 부원장은 "해외 자본의 대중 투자 확대란 단기적으로는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고 있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질적 성장에서 찾아올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시장과 개방 확대 조치가 더 많은 외자 기업이 대중 투자를 늘리는 매력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