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가 올해 정상 개최의지를 다졌다.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측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를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히며 7월 6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 피에르 레스쿠르 회장은 “스파이크 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영화제를 독려하고 지지했다. 이러한 뜻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향한 스파이크 리의 열정은 우리가 기다려온 축제를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스파이크 리는 “칸 영화제는 언제나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니스로 향하는 비행기편을 지금 예약했다. 안해와 함께 칸 영화제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인이 아닌 외국인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중국 향항 감독 왕가위가 유일했다. 스파이크 리는 두번째 외국인 심사위원장이자 흑인으로서는 최초이다.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 예정이였으나 코로나 여파로 두달 뒤인 7월로 연기했다. 현재 칸 영화제는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며 경쟁부문 심사위원 등은 6월초 공개할 예정이다.
칸 국제영화제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전통 있는 영화제이다. 지난해 73번째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였으나 팬데믹 여파로 ‘칸 2020 오피셜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경쟁, 비경쟁 부문의 구분이 없이 56편의 초청작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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