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건축현장에 필요한 모래량은 년간 400억톤으로 추정된다. 높이와 두께가 각각 27메터인 벽을 세우면 지구 한바퀴를 돌 수 있는 량이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모래량은 20년 전보다 200배나 증가한 것인데 빠른 도시화가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지구의 3분의 1이 사막인데 무슨 문제인가 싶겠지만 사실 사막 모래나 바다 모래는 건설공사에 적합하지 않다. 사막 모래는 너무 매끄럽고 습도가 낮아 건축용으로 부적합하고 바다 모래는 염분이 높아 건축물이 쉽게 부식된다. 그래서 하천 모래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
실제로 1980년대 중국에서 1톤에 15원 하던 하천 모래 값이 2018년에는 200~300원으로서 20배가량 급등했다.
하천 모래는 건축용외에도 유리병이나 칩의 원료로도 쓰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용 유리병 생산량이 급증해 하천 모래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은 오는 2030년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모래량이 년간 500억톤까지 늘어 모래가 각국의 전략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