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관계가 좋지 않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복수할 목적으로 절도 자작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결국 빈현(宾县)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지난 2월 25일, 빈현공안국 평방진(平坊镇) 파출소는 석동촌(石洞村) 주민 장모 씨로부터 1만원어치의 금은장신구와 2300원 현금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초보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연은 이러했다. 장씨는 음력설을 쇠러 지난 1월 할빈에서 평방진 석동촌에 있는 시어머니 서모 씨집으로 왔으며 당시 들고온 배낭을 시어머니 집의 옷장에 두었는데 그 속에 금목걸이, 금반지와 500원 현금이 있었다. 2월 25일 아침, 장씨가 배낭에 있던 금은장신구와 현금 그리고 시어머니 서씨가 옷장 속에 넣었던 1800원 현금이 몽땅 도난당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들은 현장답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서씨 집의 대문과 창문이 비틀어 열려진 적도 없고 집안을 뒤집은 흔적도 없었으며 집 앞뒤 눈밭에도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다. CCTV로 확인해본 결과 서씨 집을 찾아온 수상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의 시어머니 서씨와 정황을 알아보았는데 의외로 며느리 장씨가 음력설을 쇠러 온 기간에 금목걸이와 금반지를 착용한 적이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장씨를 검문하던 중, 장씨가 좀 당황스러워 했으며 경찰의 질문에도 우물쭈물 대답이 시원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이 꼬치꼬치 캐여 묻자 장씨는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사건의 진실을 자백하고 말았다. 음력설기간 장씨는 사소한 일로 늘 아주버님 부부와 말다툼을 했다. 시어머니가 아주버님 내외 편에 서자 자신이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장씨는 그만 앙심을 품고 서씨에게 복수하려고 꾀했다.
2월 24일 점심, 시어머니 서씨가 주방에서 료리하는 사이에 장씨는 서씨가 옷장 속에 넣어두었던 1800원 현금을 훔쳐 자기의 주머니에 넣은 뒤 일부로 배낭 지퍼를 열어 도난당한 현장을 간단하게 위장했다. 조사 결과 장씨가 도난당했다는 금목걸이와 금반지는 할빈의 자택에 두고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 씨는 절도 혐의로 법에 따라 보석조치를 취한 후 풀려났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