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러 유화예술전'이 지난 25일 할빈에서 개막했다. 이번 예술전은 ‘녹아내리다’라는 주제로 북방 지역에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서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는 좋은 시기를 맞이한 것으로 의미하며 또한 코로나전염병이 봄눈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뜻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술전에 러시아 레핀아카데미 스승과 학생들 작품을 전시했다. 또 중국공산당 창당 백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러시아 레핀아카데미를 졸업한 손기(孙岐)가 창작한 ‘백년 후의 나와 너’ 시리즈 작품전을 기획했다. 그중 한 그림은 할빈 항일영웅 조일만을 모델로 하여 사실적 묘사와 사생적 표현을 융합한 기법을 활용해 조일만이 희생된 장면과 백년 후 31세 녀성의 생활 장면을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 작품이다. 당의 혁명 승리를 위해 젊은 영웅이 귀중한 생명을 바치며 오늘날 아름다운 생활을 이뤘다는 것을 돋보이게 했다. 특히, 창작진이 많은 력사자료를 참고하며 백년 전 할빈의 길거리, 건축물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시켰고 또한 배경에 대한 꾸밈과 묘사에 있어, 한 세기의 변천을 겪었던 할빈풍경에 대한 대비를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흑룡강성 문화관광청이 주최하고 하약당대미술관에서 주관하며 할빈 798유화예술관 후원으로 이뤄졌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