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에 이어 반려동물을 대규모로 전염시킬 수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로씨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쎈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29일(현지시간) 게재된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 병원성 잠재력을 다 표출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단계는 가축과 반려동물 감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1년에 걸쳐 좋은 백신으로 인간을 보호하려 하는 동안 반려동물들이 감염될 것”이라면서 “반려동물을 버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는 계속 진화하는 감염원이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감염원(코로나19)과 오래 공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통해 인간 사회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돼가는 동안 SARS-CoV-2가 변이하면서 인간과 밀접하게 생활하는 반려동물 등으로 옮겨가 이들을 대규모로 감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반려동물을 숙주로 삼은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뒤 다시 인간에게로 옮겨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