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주(广州)시 백운(白云)구에 위치한 신선(辛选) 라이브 커머스 기지. 의류·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진렬돼 있다. 휴대전화 거치대, 메이크업 전용 조명 거울 등 상품이 한쪽에 세워져 있고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들은 바쁘게 물건을 확인하고 있다.
6층 높이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 내부는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의류 쇼핑몰, 보행자 거리 등 광저우 곳곳에서 비슷한 모습이 재현된다.
라이브 커머스는 '천년의 상업도시'라 불리는 광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곳에는 700여 개의 전문 시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은 가죽제품·가방·의류·차 등 다양하다. 시장의 년간 거래 총액은 1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최근 광주의 전통 도매시장은 시대 트렌드에 따른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악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제시된 것이 바로 '라이브 커머스'다.
광주는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발전 3개년 행동 방안'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1천 개의 유명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1만 명의 전문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를 양성해 광주를 '라이브 커머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광주시 상무국에 따르면 북경 시대비응(时代飞鹰), 항주(杭州) 우유(无忧)미디어, 심천(深圳) 번신(本新)문화, 신선그룹 등 여러 라이브 커머스 기업들이 광주에 정착해 산업 클러스터링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민(魏敏) 광주시 상무국 부국장은 '제1회 광주 라이브 커머스 페스티벌'을 언급하며 당시 3일간 20만 회의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소매·료식·려행·교육·법률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만여 개 품목의 상품이 당시 라이브 커머스에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신유지(辛有志) 신선그룹 창업자는 신선그룹이 광주 화장품 산업 관련 라이브 커머스 산업 사슬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상품 류통 과정을 단축하고 판매량을 늘리면서도 원가는 낮춰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주에서는 클라우드 강의를 개설해 상인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업무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현재 각종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 광주 상점은 수십만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