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청명절에 즈음하여 료녕성조선족련의회,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 중한교류문화원, 무순시조선족련의회, 청원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청원현조선족중학교 관계자들은 청원현에 위치한 남구전렬사릉원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코로나19 예방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등 방역조치를 실시한 뒤 입장했다.
먼저 기념비 앞에 화환을 올리고 바람에 뒤엉킨 화환띠를 정리한 다음 숙연한 마음으로 묵도를 했다.
채동호 청원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회장은 남구전렬사릉원에 안치된 혁명렬사들의 사적과 남구전렬사릉원을 건설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의 격앙된 목소리는 전체 참가자들에게 전쟁의 가혹함, 혁명렬사의 희생정신을 비롯해 당의 력사를 료해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남구전렬사릉원에는 1947년 6월 21일의 창석포위전과 7월 1일의 황금보섬멸전에서 희생된 동북민주련군 료녕군구 독립4사(리홍광지대, 후에 166사로 개편)의 2퇀 2영과 3퇀 1영의 45명 조선족전사들이 안장돼있다. 특히 황금보섬멸전은 독립4사가 청원 해방전쟁 당시 국민당 정예군을 대상으로 펼친 섬멸전으로서 전쟁후 현지에서 "고려부대가 대단하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앞서 2000년 봄부터 청원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를 비롯한 조선족 유지들은 당시 전역에 참가했던 로전사들과 현정부의 지지하에 선렬들의 묘지를 찾아나섰다. 고찰과 고증을 거쳐 남구전 북요보 산비탈에 있는, 백성들 가운데 전해지는 '고려무덤'이 그때 희생된 조선족선렬들의 무덤임을 확인하고 전 사회적으로 모금해 2002년에 남구전렬사릉원을 건설했다. 렬사릉원의 비석은 현정부의 이름으로 세워졌고, 우리 나라 첫 렬사기념일인 2014년 9월 30일에 렬사릉원에서 성대한 추모식이 있었다.
리홍광 료녕성조선족련의회 회장은 "추모활동은 또한 당사를 학습하고 사상을 깨닫는 중요한 기회다"면서 력사를 마음에 새기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선렬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실제행동으로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경축하자고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렬사묘지에 흰꽃을 올리고 사적비에 새겨진 렬사들의 사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료녕신문 백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