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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달플 때 읽기 좋은 철학 책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4.07일 08:52



삶이 록록치 않을 때, 그래서 삶의 무게가 참 힘들다고 느껴질 때,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여야 할 내가 길바닥에서 나뒹구는 락엽처럼 느껴질 때, 이 모든 순간에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닐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것도 좋지만 괜히 이런 기분을 들키고 싶지 않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 때는 혼자 조용하게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힘들고 지칠 때 읽으면 좋은 철학책을 소개한다.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도출하는 법을 알려 주는 실용 철학서. 세계 1위 경영. 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인 저자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를 공부한 ‘문사철’ 출신이다. 경영에 관한 정식 교육은 한번도 받지 않았지만 컨설턴트로서 경영 전반에 걸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눈앞의 상황을 철학이나 심리학, 경제학 개념에 맞춰 생각하면 언제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철학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는 저자는 사람들이 철학을 쓸모없다고 여기는 리유가 철학과 비즈니스를 련결시켜서 생각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오히려 그는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철학적 사고법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라고 말한다. 그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50가지 철학사상을 담은 이 책은 철학의 쓸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철학 사용 설명서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설턴트답게 저자는 난해하거나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빼고 바로 지금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주목한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할 때는 프레드리히 니체의 ‘르상티망’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가 힘들 때는 에드문트 후설의 ‘에포케’를 처방하는 등 일과 삶의 모든 과제를 철학으로 해결한다.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철학 개념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의 고민에서 비즈니스 전략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레데리크 시프테의 《우리는 매일 슬픔 한조각을 삼킨다》, 먹고 사는 일은 고되고 애달프다. 자본가는 제멋대로 로동자를 부리고 로동자는 개인적 삶을 소진해가며 일하지만 사는 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저자는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라는 니체의 문장을 빌려 로동하는 인간의 비애로 서두를 연다. 계산해보자. 법적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이지만 거기에 수고로운 출퇴근 시간도 더해야 하며 집에 돌아오면 힘들기로는 직장 일에 뒤지지 않으면서 표도 잘 안나는 가사로동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내것이 아닌 시간을 제하면 고작 수면 시간이 남는데 이조차 그 옛날 프롤레타리아들을 재촉하던 사이렌 소리 같은 기상 알람으로 중단된다. 이 현대적 노예의 초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저자는 인간들이 현재 노예 상태에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급과 시스템의 부조리를 문제삼기보다 오히려 노예적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가 볼 때 사람들은 자신의 인간다움을 망가뜨리는 로동을 감내하면서 괴로워하지 않는다.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에 대한 선천적인 공포와 전체에 포함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자신을 망각하고 일에 몰두한다. 더욱이 신노예들은 학교나 현장에서 오직 장사를 위해 양성된 인간이기 때문에 부끄러움도 모르고 ‘상품’의 운명을 드높이는 데만 혈안이다. 니체라면 이것을 노예근성이라 할 것이다. 온 삶이 직업적 언어와 행동에 물들어 일터에 대한 소속감으로 충만한 인간에게 영혼이 무너지는 대참사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해고통지서를 받는 일이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그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가변적인 병력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스벤 브링크만의 《철학이 필요한 순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를 매혹한 철학 강의가 있다.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심리학자이자 알보그대학교 교수인 스벤 브링크만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의 라지오 강의 시리즈를 통해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에서 나온다”라고 말하며 소크라테스, 니체, 데리다, 로이스트루프, 머독 등 고금의 철학자로부터 길어 올린 10가지 삶의 관점을 제시했다. 그의 강의는 수많은 이들로부터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강의를 듣고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았다”와 같은 열띤 호응을 받으며 덴마크에 철학 열풍을 이끌었다. 책은 이 강의를 담아낸 책으로 삶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 의지할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해줄 철학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관점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을 파고드는 대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철학의 본질에 집중한다. 책에서 다루는 존엄성, 약속,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등 삶과 밀접한 주제들을 소설과 영화, 일상 속 다양한 례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행복도 소비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얼마든지 쉽게 쾌락을 좇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불안하고 허무한 감정이 들 때가 많다. 철학은 바로 이럴 때 필요하다. 현재 철학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철학 열풍이 불고 있는 리유도 이때문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10가지 삶의 원칙을 얻게 될 것이다.

사라 윌슨의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사라 윌슨이 치렬하게 연구하고 조사한 불안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성공한 작가 겸 사업가로 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커리어를 쌓고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병원까지 걸어갈 힘조차 없을 정도로 일에 매달리고 힘들 때는 자신을 더 독하게 밀어붙이는 방법밖에 몰랐던 심각한 워커홀릭이기도 했던 저자는 자신이 늘 남들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라 여겼다. 하지만 삼십대 중반에 그녀에게 남은 건 조기 페경으로 인한 불임, 하시모토병, 탈모 같은 여러 신체 질병뿐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여러 의사를 전전했던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뿌리 깊은 불안을 리해하기 위한 려정을 시작한다. 에디터 경험과 본인의 기질을 십분 발휘해 십여년이 넘게 전 세계를 누빈 것이다.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론문을 조사하고 평생 불안에 시달렸던 세계적 철학자와 예술가들의 저서를 탐독하고 심리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세계적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불안의 본질에 다가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접 전 세계를 누비며 찾아낸 수많은 불안장애 치료법과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자신이 먼저 실천한 후 그 효과를 증명해보인다. 이를 통해 스스로 다스리기 힘든 여러 감정기복,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를 되풀이하는 자존감, 심각한 일중독 등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 의학서가 아니지만 일반적인 치유 에세이와 달리 뇌과학, 의학, 심리학 전문 지식을 밀도 높게 담고 있다. 여러 리론과 통계, 검증된 연구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밀한 취재를 통해 해당 인용문의 출처와 근거 또한 밝혀 신뢰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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