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부터 6월 6일까지 8주간 한국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에서 조선족 사진작가 심학철이 기록한 연변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가 펼쳐진다.
한미사진미술관이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한해동안 접수된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 자료 90여건을 심사숙고한 결과 심학철 작가가 개인전 작가로 선정되였다.
현재 40대 후반인 심학철은 고향인 연변에서 1990년대부터 사진촬영을 시작했다.독학으로 익힌 사진기술을 바탕으로 그가 선보인 사진은 그럼에도 꽤 일찍부터 한국개인전(2006)과 뉴욕에서의 단체전(2007)을 비롯, 다수의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심학철은 한국에서 이주민 로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일용직 로동현장을 전전하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그는 지금도 몸담고 있는 로동현장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누구보다 사진의 본질적인 속성인“현실의 재현과 증언”의 힘을 려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심학철이 2002년부터 고향 연변의 사회적 풍경을 기록한 (2002~2018)시리즈를 선보인다.
연변에 살던 지난 10여년, 그리고 2013년에 한국에 이주한 후에도 지속한 심학철의 가장 긴 호흡의 작업이다. 사진들은 인물초상과 풍경, 가옥 내부와 외관, 가족의 대소사, 공공행사 등 여러 주제를 포괄하며 연변내 조선족의 삶의 자취를 기록했다.
사진속에는 조선족의 풍습과 일상이 드러난 피사체가 일관된 형식으로 포착되어있다. 사진들은 조선족 일상의 단면을, 언젠가 그 자취를 감출 이들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 기록은 사실 적인 한편 주관적인 작가의 시선이 투영된 사진들이다.
전시와 함께 련계도록으로 미술관의 34번째 Camera Work 총서가 발간된다. 전시 련작인 과 근작 을 함께 소개한 이 도록은 심학철의 두번째 사진집이다.
개막식날 한국 사진계 유명인사와 평론가 각 사진미술관 관장, 사진매체 등이 참석하였다./방호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