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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교육, 북경에서 꽃펴 가겠습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4.13일 15:49



김려매 북경정음우리말학교(부교장)

  저와 교사라는 직업과의 인연은 필연인가 봅니다. 처음으로 교육강단에 서게 된 것은 1992년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현조선족중학교에 발령 받아서부터였습니다.

  녀자에게는 교사직업이 최고라는 아버지의 지엄한 요구와 어렴풋한 숙명감을 안고 교사직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9년이란 청춘을 현중학교에서 보내고 2000년 도시진출의 물결속에 북경으로 진출했습니다.

  역시 교사체질은 못 버린다고 학원에서 몇년 근무하다가 북경일단(日坛)중학교 국제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주요하게 한국 류학생들의 일상 관리와 지리, 력사 과목의 강의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우리말, 우리글의 연분은 끊기지 않고 더 깊어만 갔습니다.

  둘째딸이 태여나고 육아의 부담과 교학의 무게가 겹치면서 부득이 2015년 혼신을 다해 사랑했던 교육사업을 리별하고 전직 주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둘째딸이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이전에 남의 얘기 같았던 민족정체성 문제에 대해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중국어에만 익숙해서 우리말을 구사하는 아빠 엄마를 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을때 우리말도 이제는 잊어간다는 서글픔이 몰려 들었습니다. 2018년 딸애가 크면서 접었던 사회생활을 고민하던중 지인으로부터 북경정음우리말학교에서 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과 함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저의 우리말 주말강사인생은 시작되였고 주말마다 북경에 산재해있는 우리민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게 되였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전혀 모르던 어린이들이 차츰 우리말로 교과서를 읽고 간단한 회화를 할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희열과 성취감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강의에 대한 열의도 더 높아갔고 어느날부터는 민족적인 사명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단순한 사회생활 복귀로부터 민족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이것이 우리말 강사를 하면서 저에게 가져다 준 변화였습니다.

  정신철교장의 신임으로 이제는 북경정음우리말학교 부교장이란 위치에서 더 무겁고 영광스러운 직책을 짊어지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민족언어와 문화의 전파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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