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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옥 교사,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동파 교사'로 남고싶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4.15일 15:13
  



  "희망이 보여서 견지하는 것이 아니라, 꿋꿋이 견지했기 때문에 희망이 보이는 것이다." 이를 좌우명으로 본계시조선족중학교 고중부 박경옥(1977년생) 교사는 21년간 늘 솔선수범으로 제자들을 이끌었다.

 농촌에서 태여난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그 누구보다 컸다.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는 것, 박경옥 교사는 이를 절실히 원했다. 졸업을 앞둔 그 해, 그에게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취업기회가 주어졌다. 그렇게 본계시조선족중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21년이다.

입사하자마자 그는 '담임교사'라는 중임을 짊어지게 되였다. 자존심, 승부욕이 워낙 강했던 터라 초기에는 딱히 정해진 방향도 없이 모든 정력을 교학에만 몰부었다. 다행히도 학교 로교사들의 아낌없는 경험담 공유와 가르침하에 박경옥 교사는 나름대로의 포지션(定位)을 점차 잡아가게 되였다.

서툴고 어설프기만 했던 제1기, 2기 제자들과의 시간들, 지금도 박경옥 교사는 보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과 추억을 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 뒤부터 그는 학업 뿐만 아닌 아이들의 생활, 정서 등 여러 방면으로 신경을 썼다.  

  그 때부터 그는 "학교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담임교사 할 때가 제일 행복한거야"라고 말하던 교사 출신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청춘의 활력, 고민을 다룬 '청춘포물선' 주제, 모교에 대한 사랑을 다룬 주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자는 '효심' 주제 등 다양한 테마의 주제반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종합자질 제고에 주력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 목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조회시간에는 오직 아이들을 위한 '5분간의 강연시간'을 진행하는가 하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고3 제자들에게는 대학입시 100일 선서식을 마련해주어 그들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다년간 담임사업을 해오면서 생겨난 하나의 습관이 있다면 바로 새로운 달력을 준비할 때마다 거기에 '기념일'을 꼭 표기해두는 것이다. "성향이 활동적인 동료 교사들이 제자들과 함께 운동도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볼 때면 내심 부럽기도 해요. 전 운동에 워낙 자질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제자들과 보다 특별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을가 생각하던 중, 이게 떠올랐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소박하게 준비했죠." 제자들과의 500일, 1,000일 등 기념일 때면 그는 꼭 잊지 않고 정성이 담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한다.  

  교사라는 직업을 열애하기 보다, 그저 안정적인 직장이 절실했기에 선택한 일터, 성격이 내성적인 탓에 걱정부터 앞섰던 입사 초기, 하지만 현재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다. "3년간 제자들과 함께 쌓아온 정, 그 속의 온기들… 오로지 담임교사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가 싶어요, 이것이 제가 힘들어도 지금껏 견지할 수 있었던 동력이죠."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제자들과 함께 할 시간이 더욱 길다는 박경옥 교사, 해가 바뀌고, 그가 마주하는 제자들도 변하겠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박경옥 교사의 ‘견지하는 자세’다. 그가 전한 좌우명처럼 말이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동파 교사'로 남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며 제자들을 이끌고 있다.

  /료녕조선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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