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 있으면 경찰을 찾는다. 4월 15일 흑룡강성 목릉시공안국 공화향파출소에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다. 흰색 여우 한 마리가 파출소에 들어가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여우를 숲 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 경찰측 제공
경찰이 여우한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 경찰측 제공
4월 15일 오전 10시 18분, 흰여우 한마리가 목릉시공안국 공화향파출소 대문에 들어서 문어구를 한참 관찰한 후 로비에서 왔다갔다 거닐었다. 이 장면을 당직 경찰 풍조우(冯兆禹)가 발견했다. 처음에 풍조우는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다가가서 보니 여우였다. 풍조우는 여우가 쫓아도 나가려하지 않자 아마도 배가 고팠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기를 좀 가져다 먹였다.
여우는 로비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풍조우는 여우 앞 다가가 한참동안 지켜보다가 문제를 발견했다. 이 여우의 오른쪽 눈썹부위와 엉덩이 부위에 진드기가 적지 않게 붙어있었는데 , 피를 빨아 먹어 탱탱 부풀어오른 진드기가 몇마리나 되였다.
뒤이어, 풍조우와 동료들은 여우를 공화향위생소에 보내 검사를 했으며 이 새끼 여우 몸에 비록 혈흔이 있었지만 상처가 없는 것을 발견하였다. 의사가 족집게로 여우 몸에서 크고 작은 진드기 33개를 빼어냈는데 반시간이나 걸렸으며 가장 큰 진드기는 밥콩알보다 컸다.
경찰이 어린 여우를 위생소에 데려갔다. 사진 경찰측 제공.
야생동물관리보호소 관계자는 "은여우라 불리는 이 여우는 국가 2 급 보호동물로서, 파출소에 들어온 것은 진드기에 물려 괴로워서였거나 또는 배가 고파서 도움을 청하러 들어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진드기를 족집게로 빼여내고 있다. 사진 경찰측 제공.
공화향파출소는 동북표범 국립공원보호구역에 있기 때문에 평소 야생동물이 많고 봄과 여름이 되면 토끼와 뱀이 자주 들어오지만 여우가 파출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가 끝난 후 경찰들은 은여우를 동북표범국립공원의 수림 속으로 데리가 방생하였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