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올랐다.
중국은 올해 첫 경제 성적표를 어떻게 바라볼까? 물가·집값·일자리 등의 추이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중국경제, 안정적 회복세 이어나가고 있어
류애화(刘爱华)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올해 1분기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생산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8.3% 올랐으며 규모이상(년매출 2천만원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가 24.5% 증가했다. 소매 판매액과 화물 수출입 총액도 각각 33.9%, 29.2% 늘어났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테크 산업의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이로 인한 시장 전망도 호전되고 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를 기록해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13개월 련속 경기 확장 구간에 안착했다.
이에 류 대변인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중국 국내 경제 회복 기반도 탄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존재해 온 구조적 갈등이 지금도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시 정책의 련속성·안정성·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며 개혁·개방 및 혁신을 강화해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가 추이, CPI 상승 압박 크지 않아
올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지만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0.4% 올랐다.
류 대변인은 CPI가 플러스로 전환된 주요 원인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품이 포함된 가격 상승률은 비교적 낮으며 심지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향후 CPI 추이는 어떨까? 류 대변인은 공업품·식품가·서비스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올해 CPI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업품 부분에서 보았을 때 공업의 산업 시스템이 비교적 완비돼 있고 생산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식품가도 오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작다. 최근 2년간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은 돼지고기 가격이었는데 최근 수개월 련속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류 대변인은 서비스 가격의 경우 현재 서비스업이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후반부에 늘어날 수요로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늘려 중국 부동산 가격 잡을 것
중국의 올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전체 부동산 판매액은 3조8천378억원을 기록해 88.5% 증가했다.
류 대변인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부동산 관련 대부분 지표에 두 자릿수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 지역의 부처가 '투기 금지' 원칙 하에 올해부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공공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장기 임대 시장 발전을 규범화할 뿐만 아니라 ▷공급처 확대 ▷보장 강화 ▷임대·매매 병행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급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취업률 압박 여전…일자리 우선 정책 강화해야
올해 1분기 중국의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297만 명을 기록했다. 도시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류 대변인은 일자리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1분기 농민공 수는 1억7천만여 명에 그쳐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46만 명 줄었다. 3월 16~2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실업률이 13.6%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류 대변인은 젊은층이 여전히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기업은 오히려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토로한다. 해안 린근 공업과 대외무역의 규모가 큰 성(省)에 위치한 기업이 대표적이며 많은 기업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 대변인은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화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