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하자 강력한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도쿄 시민들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관저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13일 오후 최종문 한국 외교부 제2차관은 한국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 결정에 항의했고 한국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는 "서울청년기후행동" 등 다수 한국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 구호를 외쳤다.
15일 마르코스 오렐라나 유엔 인권 및 독성물질 특별 보고관과 마카엘 파크리 식량권 보고관, 데이비드 보이드 인권 환경 보고관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바다에 100만 톤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일본 국내외 관련 인구가 인권을 충분히 향유하는데 큰 리스크가 된다고 했다.
같은 날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도 국제환경법 원칙을 인용해 환경을 오염하면 반드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비난과 달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를 위한 일본 정부의 "투명한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도쿄뉴스"에 따르면 일찍 4월4일 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방사능 오염수 방류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고 올해 3월 미일 "2+2회담"을 열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021년 새해 축사에서 "환경보호"를 일본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로 꼽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라는 이 환경파괴 행보에서 보인 양국의 협조적인 입장에 미국 네티즌들도 의문을 보였다.
미국 네티즌은 세계 인민의 건강을 해치는 일본의 이런 결정과 미국 정부의 태도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