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명의 시민이 합심해 강에 빠진 자동차에 탄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CCTV에 따르면 지난 25일 후베이성 천문시의 한 강가에 흰색 차량이 갑자기 다리로 돌진하더니 란간을 부수고 강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 안에는 어른 3명과 아이 1명이 타 있었다. 강에 빠진 차량은 차체가 뒤집혔고 설상가상으로 열려있던 창문으로 강물이 밀려들어 오고 있었다.
물이 차량으로 들어가는 동안 아무도 탈출하지 못한 위기 상황이였다.
이때 강 주변에 있던 스무 명 정도의 시민들이 너도나도 강물에 뛰여들어 함께 차를 뒤집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지점 부근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던 공씨는 차량이 물에 빠지는 것을 보자 즉시 망치를 챙겨 들고 강물로 뛰여들었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팽씨와 식당에서 식사하던 손님 두명도 사고 소식을 듣자 젓가락을 내려놓고 바로 강가로 달려갔다고 한다.
또 근처에 있던 소학교 교사 세명도 물에 뛰여들었다.
팽씨는 "처음에는 다들 힘을 썼지만 차가 좀처럼 뒤집히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하나, 둘, 셋이라고 구호를 외친 게 차를 뒤집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결국 시민들은 자동차 창문을 깨고 차안에 있던 4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한 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한편, 해당 사고는 운전자가 지난 3월 중순에 구매한 차량을 조작하는데 미숙해 사고를 낸 것으로, 현재 운전자는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구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