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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단한 앱(App) 대출?' 쉬운 대출의 함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4.30일 14:43
  "대출 서비스 개통하고 VIP 혜택 받으세요" "'우대권'받고 대출도 받고"….

  배달 앱부터 모빌리티 앱, 동영상 앱, 업무용 앱까지 기능도 용도도 다른 앱들이지만 같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출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 일반 앱을 통한 대출이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기존 대출과는 달리 앱을 통한 대출은 '문턱이 낮고, 심사가 간단하며, 빠르게 대출이 된다'는 점을 마케팅 도구로 삼는다. 타겟은 주로 '젊은층' 사용자다.

  '만 22세 이상이면 누구나' '3분 안에 빠른 대출'

  상해 시민 리(李)씨는 최근 인터넷을 하다가 컴퓨터 화면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광고 하나가 뜨는 것을 발견했다. 광고 화면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이젠 WPS 오피스(중국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최소 20만 위안(3천429만원)까지 가능하며 1천 위안(17만원) 대출 시 이자는 2마오(34원)부터 시작합니다."

  리씨는 "처음엔 WPS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이 어떻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리씨는 의구심을 품은 채 '대출한도 조회하기' 버튼을 눌러보았다고 말했다. 화면에는 '만 22세 이상이면 누구나' '3분 안에 빠른 대출' 등 대출을 권하는 듯한 광고 문구로 가득했다. 설명대로 진산(金山)금융 앱을 깐 뒤 개인정보 입력과 간단한 안면 인식 절차를 거치자 앱 화면에 2만7천500위안(472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화면이 떴다.

  칭다오(青島)에 거주하는 무(穆)씨 역시 최근 OTT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앱을 통해 회원권을 구입하던 중 대출 광고를 보게 됐다. 아이치이가 제공하는 대출 화면에는 '연 7.2% 이자율' '대출 시 30일 VIP 멤버십 제공'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무씨는 절차대로 이름과 신분증 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정보를 기입하고, 신분증 사진을 찍어 올렸다. 무씨가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7만 위안(1천200만원)이었다. 그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란한 홍보문구' 속 숨은 함정

  조금만 살펴봐도 앱 대출 서비스는 '낮은 문턱'과 '낮은 금리' '빠른 대출' 등의 유혹적인 문구로 대출을 유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대출을 받아본 결과 광고와는 달랐다.

  '빠른 대출'의 대가는 개인정보다. 빠르게 대출을 받는 만큼 개인 정보도 빠르게 넘겨졌다.

  기자가 직접 시험해본 결과 이러한 앱을 통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 주소록과 위치 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했다. 비슷한 조항으로는 '플랫폼은 고객의 주소록을 수집한다' '연체 시 플랫폼은 협력사, 나아가 연고자에게 고객의 계약 위반 정보를 알릴 수 있다' 등이 있었다.

  실제로 앱을 통해 대출을 받은 뒤 연체 경험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매일 '문자 폭탄'에 부모님한테까지 독촉 전화가 간다며 "연락도 제때 받고 대출금도 전부 갚을 테니 가족들에게만은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자율은 정말 광고한 대로 낮을까? 그렇지 않았다. 수많은 앱이 매우 낮은 이자율을 광고에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속임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직접 '1천 위안(17만원) 대출 시 이자는 2마오(34원)부터'라고 홍보하는 진산금융 앱을 통해 대출을 시도해 봤다. 그 결과 1천 위안을 12개월 분할 상환으로 대출받았을 때 1개월에 약 100.46위안(1만7천원)을 상환해야 했다. 연 이자율이 약 20.55%에 달했다.

  황다즈(黃大智) 쑤닝(蘇寧)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이런 대출 앱은 대부분 젊은 층을 타게팅하고 있다"며 "이는 이들의 소득이 제한적인 반면 대출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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