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한정했던 독일이 전 년령으로 접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독일은 지난 3월 중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문제가 발생하자 3월 말부터 60세 이상으로 접종 년령을 상향했다.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옌스 슈펀 독일 보건장관은 6일(현지 시간) 16개 지방정부 보건장관들과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나이 제한을 해제하는데 합의했다. 또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현재의 12주보다 짧게 줄이기로 했다.
옌스 슈펀 장관은 AZ 백신의 혈전 부작용 위험이 “아주, 아주 낮다”고 강조하며 “이와 같은 두 조치는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할 경우 오는 8월 말부터 12~18세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방침도 전했다.
한편 독일 연방하원에서 코로나19 생활 방역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도 통과됐다. 연방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8일 0시부터 완화된 법안을 적용한다. 백신 접종자 및 완치자는 야간 통행금지가 면제되고, 서로 사적인 모임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며, 쇼핑 시 의무 제출사항인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독일은 현재 전체 인구 중 30.6%인 2546만여명이 1차 접종을 끝마친 상태이며, 2차 접종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8.6%인 714만64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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