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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오게만" 울던 남편이 알고 보니 안해 살인용의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5.08일 15:39
  미국 콜로라도주 인구 2만 도시 '반전 잔혹극'…시신 없는 살인죄 가능성

  "안해 사랑한다" 언론 플레이하다 1급살인 쇠고랑

  실종된 안해를 찾아달라며 울먹이던 남편이 1년 만에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구속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채피 카운티 경찰은 안해를 살해한 혐의로 배리 모퓨(53)을 구속했다.

  모퓨의 아내 수잰(49)은 작년 5월 초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그 길로 실종됐다.

  이번 용의자 특정은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나타난 극적인 진전이였다.

  특히 그간 모퓨의 태도 때문에 인구 2만명의 채피 카운티는 충격에 빠졌다.

  모퓨는 수잰이 실종된 지 몇 주 뒤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눈물을 글썽거리며 안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수잰. 당신을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든 하겠소. 그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오. 돈을 얼마나 달라고 하더라도. 당신을 데려오려고 뭐든지 필요한 것은 다 할 것이오. 여보, 사랑하오. 정말 진심으로 돌아오길 바라오."

  남편의 절규와 함께 사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수사에는 계속 진전이 없었다.

  실종 신고 며칠 뒤 수잰의 자전거는 발견됐으나 사람의 행방은 묘연했다.

  채피 카운티에서는 제보 1천400여건이 접수되고 135차례 수색영장이 집행됐으며 400여명이 신문을 받았다.

  현지 경찰뿐만 아니라 콜로라도주 수사당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가세했다.

  사건을 푸는 실마리는 수잰이 실종됐을 때 모퓨와 함께 업무출장을 다녀온 한 인부의 입에서 나왔다.

  모퓨가 고용한 인부 제프리 푸켓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의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당시 모퓨의 방에서 화학물질인 염소 냄새가 났고 밤에 아무도 자지 않은 것처럼 아침에 침대가 정돈돼 있었다는 것이였다.

  모퓨가 혈흔을 제거하는 데 염소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푸켓은 모퓨의 방에서 모퓨의 주소가 쓰인 편지도 한 통 발견했는데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모퓨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염소 냄새가 호텔 청소용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해를 사랑한다"며 "안해는 나와 두 딸의 삶에 빛이고 이 모든 것이 힘들어 죽을 것 같다"고 펄쩍 뛰었다.

  하지만 호텔 지배인은 청소할 때 염소를 쓰지 않는 데다가 물을 소독할 때 염소를 쓰는 수영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운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피 카운티 경찰은 올해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히다가 이달 5일 모퓨를 전격 체포했다.

  모퓨에게는 1급 살인, 증거인멸, 공무집행방해 시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구체적 혐의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급 살인은 치밀하게 준비해 계획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말한다.

  수잰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존 스피즈 채피 카운티 경찰서장은 "우리는 수잰이 살아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모퓨의 진술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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