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68명으로 늘어
아프가니스탄의 한 학교 앞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로로 숨진 희생자가 68명으로 늘어났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테로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리에 따르면 당시 학교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한 후 학생들이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와중에 폭발이 두차례 더 일어났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테로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꺼리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테로혐의를 부인하고 오히려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로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일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번 테로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테로를 규탄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속히 폭력을 끝내야 한다면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