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과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우라리코에라 강변의 팔리미우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야노마미 부족과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총격전을 벌여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야노마미·예콰나 원주민 보건협의회의 주니오르 헤쿠라리 야노마미 회장은 금광 개발업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원주민 가운데는 1명만 부상했다고 전했다.
원주민들은 금광 개발업자들을 태운 배 7척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총격전이 30여분 동안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부문과 군·경찰은 원주민과 금광 개발업자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열대우림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의 거주지는 9600㏊ 정도이며 부족민은 2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개발을 장려하면서 수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야노마미 거주지역 곳곳을 파헤치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