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리먼 前 미 국방부 차관보가 얼마 전에 ‘미국은 질게 뻔한 대(對)중국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중국은 끊임 없이 자신을 향상시키고 자신을 초월하는 것이 목표이지 미국을 제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서 “경쟁해야 한다면 중국은 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은 방해하거나 강권을 사용해 다른 나라의 정상적이고 정당한 발전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공평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 찰스 프리먼 전 미 국방부 차관보가 동아시아 포럼에서 ‘미국은 질게 뻔한 대(對)중국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끊임없이 압박 수위를 높여 중국을 약화시키고 억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군용기와 군함은 늘 중국 국경에서 기세 등등하게 순찰하지만 중국 군함과 군용기는 미국 해안에 나타난 적이 없고, 중국 주변 곳곳에는 미군 기지가 있지만 미국 부근에는 중국의 기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국제적으로 도와주는 이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 더욱 평등하고 개방적이며 혁신적이고 건강하며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대립이 아닌 협력이 아름다운 비전을 달성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위협이 아니고 미국이야말로 위협”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이래 미국은 중국에 대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무력 위협과 정치적 고립, 경제 제재, 기술 봉쇄를 단행하고, 홍콩·대만·신장 등 중국의 내부 사무를 간섭했으며, 다른 나라를 위협·회유해 ‘반중국 소집단’을 만들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합법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미국과 미국 국민의 이익이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스포츠 강국이자 올림픽 대국이므로 ‘보다 빠르고,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 라는 올림픽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추구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을 방해하거나 악의적으로 간섭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자아 향상과 자아 돌파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규정 위반으로 벌점을 받고 아웃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전략 청사진은 늘 전 세계에 공개적이고 투명하다. 우리는 한번도 미국을 제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 우리의 목표는 끊임없이 자신을 향상시키고 초월해 더 나은 중국이 되어 중국인들이 점점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발전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이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서 중국과 미국의 이익은 높은 수준으로 융합한다. 우리는 호혜상생적인 협력을 펼치길 주장한다. 협력은 서로를 배려해 호혜를 실현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쟁해야 한다면 중국은 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은 방해하거나 강권을 사용해 다른 나라의 정상적이고 정당한 발전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공평하고 공정해야 하고, 시장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의 경쟁력 향상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며, 이는 협력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미 국내 및 국제사회의 식견을 가진 인사들의 정의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