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한 경제 협력이 심화되면서 량국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강소성 소주에 위치한 태창(太倉)항에서 물품을 가득 실은 화물선 한 척이 출항해 인천 등 항구로 향했다.
태창항은 중국의 장강 경제벨트 린근 지역과 한국의 경제 무역을 련결하고 있다. 현재 한국 로선은 3개로 인천과 부산 등 항구를 련결하는 선박이 주 3회 정기 취항한다.
세계 청정 에너지 분야의 선두 기업인 LG 에너지 솔루션은 매월 태창항을 통해 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 등 제품을 담은 컨테이너 400~600 TEU를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태창항 한국 로선이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할 뿐 아니라 리스크도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한 경제 무역 교류와 상호 융합 및 호혜 상생의 축소판일 뿐이다. 현재 더 많은 지역에서는 양국 산업의 '믹스매치' 열풍이 불고 있다.
강소성 염성(盐城)시는 중국의 한국기업 밀집 지역으로 유명하다. 한국은 염성청의 최대 해외 투자 원천국이자 두 번째로 큰 무역 협력국으로 약 886개 한국 자본 프로젝트가 염성에 자리 잡았다. 총 프로젝트 투자액은 82억 달러, 실제 사용된 한국 자본은 15억5천200만 달러에 달한다.
'동풍(东风)∙열달(悦达)∙기아'는 염성의 대표적인 한국 기업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동풍자동차, 강소 열달투자유한공사, 한국 기아자동차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동풍∙열달∙기아가 염성에 자리 잡은 지 20년 동안 1천여 개 한국 기업을 유치했고, 루적 30여 개 모델을 출시했다. 또 580만 대가 넘는 완성차를 생산∙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한·중 량국 산업 간 빈번한 교류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향후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많은 도시에서는 한국료리∙마트∙화장품가게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중·한 량국의 생활은 밀접하게 련결돼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박정민(36)씨는 강소성 소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독특한 지역문화와 유구한 력사가 있을 뿐 아니라 쉽게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중국 생활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는 소주 한국 학교는 향후 학생 모집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또 한국 교사와 아이들의 중국 문화에 대한 리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15일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중·한 산업 '믹스매치'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정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소장은 "RCEP은 한·중 량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흐름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한국은 RCEP의 역할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심준석 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도 한·중 량국은 경제 무역 협력에서 강력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고 량국의 투자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며 "RCEP으로 한·중 량국 간의 교육∙문화∙의료∙관광∙인재 교류에도 새로움이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994년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아직도 이곳에 올 때마다 집에 온 기분이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소주 삼성 반도체는 현재 소주∙무석∙남경 등 지역에 7개 관련 기업의 14개 지사를 설립했으며 총 투자액이 94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황 사장은 "삼성의 제품과 기술적 방향은 중국의 '혁신∙조화∙록색∙개방∙공유' 발전 리념과 부합하며 중국의 국내 대순환을 주축으로 국내·국제 순환을 련결하려는 '쌍순환 발전구도' 속에서 발전 성과를 거둘 자신감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