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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영화에 대한 관객 심미관 바뀐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5.21일 08:33
판타지류 영화가 중국영화시장에서 ‘마법’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개봉한 《시신령(侍神令)》은 스토리 구성이 잘 짜이고 화면 역시 판타지 영화답게 화려한 장면들로 제작됐지만 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2008년에 개봉된 판타지 영화 《화피(画皮)》가 불러온 ‘판타지’ 열풍은 13년이 흐른 지금 관중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최근에 개봉된 《척살 소설가(刺杀小说家)》 역시 정교한 촬영기법으로 제작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관객 공감 이끌어내며 인기를 끈《안녕, 리환영(你好,李焕英)》.

하지만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청춘 로맨스물인 《너의 결혼식(你的婚礼)》은 개봉 후 비록 관객이 몰렸지만 여전히 《실련 33일(失恋33天)》 등과 같은 동종 부류 영화가 거뒀던 성적에 견주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안아왔다.

업계는 왕왕 같은 부류의 영화 경험에서 중국 상업영화의 창작경로와 관중의 소비습관에 참고할 만한 모식을 찾으려고 한다. 또한 이로써 국산영화의 발전을 추진하고 업계발전의 지름길을 모색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합리적일 것 같은 이런 영화발전의 경험은 중국 상업영화계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지난 20년 동안 할리우드를 대표로하는 판타지류 영화창작 경험은 많은 국가들에서 상업영화의 창작에 적지 않은 인솔역할을 발휘했지만 한편으로 이런 경험이 늘 긍정적인 역할을 한 건 아니였다. 판타지류 영화는 특히 관중들의 구미를 창작지침으로 해야 한다. 또한 분중화된 대중문화상품으로서의 판타지 영화는 복잡다양성과 심층문화론리와 갈라놓을 수 없다.

최근 10여년간 판타지류 영화는 당대 상업영화에서 흥행수익을 보장하는 가장 호소력 있는 분야로 자리지킴을 해왔다. 중국영화도 자신의 전통문화자원으로부터 출발해 자기만의 특색이 있는 판타지류 영화를 제작해 왔다. 《서유기》, 《료재지이》, 《봉신연의》 및 당대의 도굴소설은 모두 중국 판타지류 영화의 소재로 쓰였다. 《몬스터 헌터(捉妖记)》와 《미인어》 등 판타지 영화는 중국 영화계에서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우기도 하면서 중국 영화계에서 중심분야로 자리잡았고 따라서 중국 영화공업의 성숙을 이끄는 중요한 기둥분야로 됐다.

하지만 2018년부터 국산 판타지류 영화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삼생십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봉신전기(封神传奇)》, 《아수라(阿修罗)》, 《탐정 포송령(神探蒲松龄)》 등 판타지류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녕, 리환영(你好,李焕英)》, 《당인가탐안3(唐人街探案3)》는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영화시장에서 판타지류 영화의 ‘마법’은 빛을 잃어갔다.

판타지류외에도 청춘 로맨스물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1년의 《실련 33일》과 2013년의 《우리의 청춘에게(致我们终将逝去的青春)》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청춘 로맨스물의 시장 잠재력에 시선이 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 3년간 《소년시절의 너(少年的你)》와 같은 사회 책임감에 주목한 일부 청춘 로맨스물이 다시 떠오르나 싶었지만 바로 빛을 잃었다. 홍보영업수단으로 내놓은 불정확한 리스트가 관객들의 관람기준을 흐트러놓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류형의 영화가 지나치게 ‘추억정감’ 모식에만 머물렀기에 청춘시대의 현실과 성장내용을 벗어난 ‘시간소모’용 작품이라는 인상을 줬다.

동시에 또 다른 특수류형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미디, 미스터리 류형의 영화가 최근 3년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药神)》, 《그대에게 붉은꽃 한송이를(送你一朵小红花)》, 《안녕, 리환영》, 《나의 누나》 등 작품들은 서로 다른 소재로 사회현실을 다루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판타지류나 청춘 로맨스물이 중국 영화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 관객들과 충분한 문화심리 접합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창작모식을 형성하지 못한 이런 류형의 영화는 점차 흡인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같은 류형의 영화에서 따오는 류형경험에는 ‘기술’과 ‘도’라는 두가지 측면이 포함이 된다. ‘기술’은 영화생산력의 모든 것을 말하고 ‘도’는 같은 류형의 영화의 심층적인 문화심리 즉 자체 지역의 관중심리 부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은 이런 영화의 발전을 추진하는 토대가 되고 ‘도’는 영화발전의 가장 핵심이 된다. 영화산업이 발달한 국가의 같은 류형의 영화생산을 보면 코미디, 미스터리, 로맨스 등 분야는 오래도록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오면서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분야는 중국에서도 꽤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류형경험의 가치는 쟝르영화의 제작경험일 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의 구미에 맞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영화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영화공업체계를 구축했고 일정한 경제토대와 물질조건을 갖추고 있다. 쟝르영화를 발전시키는 핵심은 이제 쟝르영화의 문화심리 구조를 구축하는 데로 옮겨져야 하고 중국 관객의 구미에 맞춘 영화를 제작하는 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멜로물 분야에서 최근 2년간 현상급 국산영화가 떠오른 것은 바로 중국 현지의 강대한 전통과 자원을 발굴했던 덕이였다. 중국에서 사랑을 받았던 대중문화상품을 보면 《패왕별희(霸王别姬)》, 《갈망(渴望)》 등과 같은 영화는 할리우드 상업영화와는 달리 중국 현지의 정감을 영화에 담아냈기 때문이였다.

판타지와 로맨스물과 같은 부류 영화가 영화시장에서 자리를 지키려면 창작자의 능동성과 혁신성 그리고 쟝르영화 가치의 활용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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