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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항전’을 명기하며 철도안전을 수호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5.21일 10:18
  흑룡강성 태래현 강교진에는 길이가 504킬로미터에 달하는 눈강을 가로 지르는 504교가 있다. 중국철도 할빈국그룹유한회사 치치할공무단의 귤색 조끼를 입은 담상거(檀相举) 씨가 손에 신호기를 들고 다리 우를 거닐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수시로 역전의 련락원과 대화를 하며 상황 보고를 하는 담상거 씨는 하루에도 수백번 반복되는 이런 작업을 26년간 이어오고 있다.



  “마점산, 풍점해, 한 마리 말은 산을 점했고 두 마리 말은 바다를 정복했네. 말들이 산해관 밖에서 산을 밀고 바다를 뒤집어 엎네 ”. 담상거 씨의 어린 시절 기억에는 마점산과 풍점해 이야기가 인상 깊게 남아있다. 강교진에서 50년을 생활해온 담상거 씨는 27년의 당령 소유자이며 공무단에서는 가장 년장의 로동자이다. 담상거 씨는 평소에 나젊은 로동자들에게 ‘강교항전’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고 있다. 새로운 철도다리에 올라서면 강면을 따라 멀리로 눈강목교 유적이 보인다. 눈강목교는 마치 1931년 중외를 진감한 ‘강교항전’을 견증하듯 그 자리에 꿋꿋이 서있다.

  1918년에 건설된 눈강목교는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조앙철도(洮昂铁路)의 ‘하얼거(哈尔葛)’교로 바뀌였다. 1927년 통차후 치치할로 들어서는 중요 통로로 거듭나게 된다. 1931년 ‘9.18’사변후 일본군이 길림, 흑룡강을 대거 진공해 국가가 위험에 빠지자 마점산 장군이 군대를 거느리고 이 곳에서 전국항전의 첫 총소리를 울렸다.

  눈강목교와 수백미터를 사이두고 1933년 일본 위만주국이 개조한 눈강 504대교의 유적-남교두보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504교이다. 상처 흔적이 가득한 교두보는 일군의 침략을 견증했고 새중국 건설의 번성기를 보아왔다.

  “출근 시작 몇해 뒤, 1998년 특대홍수를 맞이했지요. 차세대 504교가 홍수에 밀려가지 않았지만 18호 교각이 삐뚤어졌습니다. 2년 뒤에 다시 새로운 다리를 건설했습니다” 2001년11월, 504교가 완공되고 통차하자 70년 복역해 온 낡은 다리는 완전히 철거하게 되였습니다”

  목교, 구교, 신교...94년 사이 504교는 3차례의 변화를 거치며 력사의 한 단락을 기록했을 뿐만아니라 시대의 변화도 견증하고 있다. 현재 이 다리는 흑룡강성과 길림성의 중요한 운수교량 역할을 하고 있으며 렬차 역시 단일선에서 복선 운행으로 발전했다. 철도레일도 60kg으로 업그레이드 되였다. 2018년 전기화 개조 후 교량로동자들의 작업조건, 작업도구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는 전기기계가 수공작업을 대체했으며 교각에 틈이 생길 경우 과거에는 시멘트로 보수했지만 현재는 신형재료로 보완하는데 수리주기를 2, 3배 늘였고 작업효률도 크게 제고했다.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모든 사물도 뒤바뀌고 있다. 그러나 504교를 지키는 담상거 씨는 ‘소담’에서 ‘로담’으로 불리도록 수십년을 하루와 같이 변함없이 손에 신호기를 들고 있다.

  올해 창당 백주년을 맞아 공무단의 당지부에서는 교침목을 교체하는 작업 기회를 빌어 504교 아래에서 ‘백년의 길을 추억하며 다리를 안전하게 수리’하는 당의 날 주체활동을 전개하였다. 여전히 로당원 담상거 씨가 ‘강교항전’을 이야기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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