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또다시 들썩이자 중국 관리 당국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19일 비트코인이 한때 코인당 4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도지코인이 장중 한때 20%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도 례외가 아니다. 지난 12일 이더리움은 력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는 배경엔 테슬라가 있다. 올해 2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밝혔고 3월 24일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5월 12일엔 돌연 입장을 바꿔 비트코인 결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4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해 40% 넘게 하락했다.
이에 중국 관리 감독 부처는 가상화폐의 폭등과 폭락 현상, 그리고 투기 행위에 주목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5월 18일 저녁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인터넷금융협회·중국은행업협회·중국결제청산협회(PCAC) 등 기관과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가 실제 가치가 없고 가격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 투기 등 리스크가 많다고 지적했다.
4월 22일 열린 관련 회의에서도 블록체인·가상화폐 등 이름을 내건 서비스에 의한 신종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금융 업계는 관리 당국의 연이은 경고음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관리 당국의 태도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실물경제에서 가상화폐의 가치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데다 명확한 거래 관리 규정이 미비해 투기와 조작이 존재한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