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이 19일 첫삽을 떴다. 이날 착공된 원전은 총 4개로 강소성 련운항에 자리한 전만(田湾)원전 7, 8호기와 료녕성 호로도(葫芦岛)에 위치한 서대보(徐大堡)원전 3, 4호기다.
장건화 중국 국가에너지국 국장은 "전만·서대보 원전 4기가 예정대로 착공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과학기술 혁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이뤄냈음을 증명한다"면서 "이는 중·러 원자력 에너지 협력의 력사를 새로 쓴 상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장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협력은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면서 "원자력 분야는 중·러 량국의 전통적 협력 분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고 설명하며 "중·러 량국은 핵심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서비스·기술표준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등호(邓浩) 상해협력기구(SCO) 연구센터 비서장은 올해 '중·러 선린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을 맞아 착공된 원전 협력사업은 량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이끌어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도(洪涛)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에너지정책연구실 주임은 한 번에 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사업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중국 원전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4기의 원전이 가동될 경우 년간 발전량은 376억㎾h(킬로와트시)에 달해 매년 3천68만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국장은 "원자력 에너지는 청정·고효률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과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는 데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중·러 양국은 녹색 에너지 발전에 따라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원자력 분야의 협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착공된 원전 프로젝트가 중국 지방 지역의 에너지 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