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막한 '제12회 중국위성항법콘퍼런스(China Satellite Navigation Conference, CSNC)'의 최고 주목 대상은 북두(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북두에 대해 알아보자.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한 북두
북두 위성항법시스템은 고정밀도 GPS로 도로 위에서 달리는 상용차의 위치, 자률주행 농기계의 파종 간격 등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북두우 위성항법시스템은 이미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이미 700만 대가 넘는 상용차 외에도 우편 및 택배 차량 3만6천300대, 공무용 선박 약 1천600척, 일반 비행기 약 350대에 북두 GPS가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 4만5천 대가 넘는 자률주행 농기계에도 이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농기계 작업 모니터링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설치된 네트워크 접속 설비도 40만 대가 넘어 인건비 50%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 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열린 '제12회 중국위성항법성과박람회'에서도 북두 시스템은 휴대전화·시계 등 소비품부터 농림·양식·구조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두 시스템과의 융합 더 빨라졌다
북두 시스템과 신기술의 융합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중국 위성항법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고 있다.
지질재해 모니터링 분야에서 CHCNAV(上海華測導航技術股份有限公司)는 위성항법·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등 기술을 융합한 센서를 통해 전통적인 모니터링 방식을 바꾸고 있다.
CHCNAV 측은 "기존 산사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일반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위치 이동 데이터만 제공할 수 있었다"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두 시스템은 3차원 좌표와 정확한 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 동안의 위치 변화 및 산사태의 속도 등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자률주행 분야에서 정확도 높은 지도는 필수다. 바이두 측은 "북두 시스템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도로망 형태, 제한 규정 등 뿐만 아니라 도로의 경사도∙차선∙주차공간 등 정보도 파악한다"고 밝혔다.
북두 관련 산업, 1조원급으로 성장하나
최근 발표된 '2021 중국 위성항법 및 위치서비스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중국 위성항법 및 위치서비스 분야의 기업은 총 1만4천 곳으로 종사자 수가 50만 명이 넘는다. 2020년 말까지 업계 내 관련 상장사(신삼판∙新三板포함)는 이미 84개에 달한다.
중국위성항법시스템관리판공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 위성항법산업의 총생산액은 년평균 20%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며 "지난해에는 4천억원을 돌파해 2025년에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두 시스템 관련 제품이 이미 12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수출돼 많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에 개통된 북두 3호 글로벌 시스템은 각 업계의 수요와 도입을 한층 더 촉진시켰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향후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정부는 북두 산업을 주요 목표에 포함시켰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