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인터밀란구단의 회장이자 중국 소녕그룹 장진동의 아들인 장강양이 올 시즌 인터밀란을 이딸리아 세리에A 챔피언에 올려놓은 콘테 감독의 사퇴에 관해 언급했다.
인터밀란은 화려한 2000년대를 보냈으나 이후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로쇠화, 은퇴를 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부진이 길어졌고 재정 문제까지 나오며 팀 자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때 중국 소녕그룹이 들어왔고 자본투자를 하며 명가 재건에 나섰다. 2017-2018 시즌 7시즌 만에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예전 명성을 회복했다.
확실한 트로피가 필요했다. 이에 인터밀란은 유벤투스를 이끌고 세리에A 우승 3회를 이끌었던 콘테 감독을 데려왔다. 콘테 감독은 여러 선수 영입을 요구했다. 이에 인터밀란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안 에릭센, 애슐리 영, 아르투로 비달, 마테오 다르미안, 니콜로 바렐라 등이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결국 이는 결실을 맺었다. 인터밀란은 승점 91점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스쿠테토(세리에A 트로피)를 차지했다. 라이벌 AC밀란, 유벤투스를 꺾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무려 9시즌 동안 이어진 유벤투스 천하를 끝낸 부분도 인터밀란엔 뜻 깊었다.
하지만 곧바로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인터밀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정 위기를 맞이하며 팀이 또 흔들리기 시작했다. 구단은 매각에 나섰고 선수 판매를 통해 리익 확보를 추진했다. 이는 콘테 감독이 생각한 방향성과 맞지 않았고 결국 둘은 리별을 하게 됐다. 인터밀란은 라치오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데려온 상태이다.
장강양 회장은 최근 인터밀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6일 이딸리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는 엄청난 재정 손실을 했다. 거의 2억유로가 증발했다. 기존 하던 방식 대로가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재정을 메워야 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새 투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 재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그가 우승을 일궈낼 것이라 확신했고 신뢰를 줬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전과 같은 지원은 불가능해졌고 오히려 주축 선수들을 매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콘테 감독과 의견차를 보였고 결국 서로는 떠나기로 했다. 팀을 나갔지만 그가 훌륭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목표는 경제력 확보이다. 경쟁력을 유지해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호성적을 내고 리윤을 얻어야 한다. 랭정히 말해 우승을 다시 차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안정적 립지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