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오는 14일부터 막을 올리는 2021 남미축구련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내에서도 개최를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론난이 예상된다.
당초 이번 대회는 꼴롬비아와 아르헨띠나의 공동 개최로 진행될 예정이였다. 하지만 꼴롬비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지 못해 아르헨띠나 단독 개최로 변경됐고 이후 아르헨띠나마저 방역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회 개최를 포기, 브라질이 개최권을 넘겨받았다.
문제는 꼴롬비아, 아르헨띠나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역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코파 아메리카 개최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 보지 않는다.”며 “력학적으로 랭정히 분석하면 코파 아메리카를 개최하지 못할 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전면 무관중으로 개최해 팬들의 운집을 막고 참가국 선수단을 방역수칙에 따라 격리해 운영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지구촌에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러 스포츠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브라질 팬들은 “남들이 넘긴 폭탄을 왜 우리가 받느냐?”며 대회 개최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 역시 “더 늦기 전에 개최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한 상원위원은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에 불과하다. 방역시스템 역시 큰 대회를 개최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개최를 해야 할 리유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브라질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약 4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