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17회 중국조선족(연길)생태 된장오덕문화절 및 알칼리성 된장술 문화축제가 천하제일 된장마을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행사는 연길시인민정부에서 주관하고 연변생태문화협회가 주최했으며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가 협찬했다.
본 축제는 2005년에 시작돼 민간인들 몇십명이 모이던 자그마한 잔치로부터 오늘의 전통과 민속, 생태와 음식이 어우러진 도시의 명품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이날 원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주임이 부인과 함께 친히 참석하여 서예작품을 증정하고 직접 장을 담그어 뭇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우리민족의 전통문화가 방방곡곡에 전파되고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했다.
연길시위 부서기 응일첩은 개막사에서 “우리는 응당 민족음식 등을 비롯한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그속에 담긴 력사적내함을 제고시켜야 하며 문화유산을 적극 보호하고 계승해야 한다. 또 지속적으로 지역적특색과 생태문화 특색이 짙은 대표적인 록색 문화브랜드를 창출해 민속문화와 생태관광문화의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속학자이자 연변생태문화협회 박용일 회장은 “오늘 축제는 우수한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건강한 문화로 산업발전을 이룩하고 장구하면서도 지속적인 발전터전을 닦아가기 위하여 모색하기 시작한 생태문화행사이고 전통문화속에서 인성 륜리를 되찾아보는 축제이다”라고 말하면서 문화식품시대를 선도해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이 된장마을에 위치한 목탄우물에서 천연알칼리수가 솟아나오는 것이 발견돼 또 하나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목탄우물의 터는 1920년대 저명한 항일독립군 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인솔하는 항일독립군들이 이곳 숙영지에서 마시던 천연광물질샘물터자리라고 하는데 당시 독립군들은 좋은 물을 마시고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샘물에다 목탄을 넣어 물을 정화시켜 마셨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후세들이 항일투사들의 발자취를 기리여 500년 년륜이 새겨진 홍송나무통을 태워서 목탄우물벽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리동춘 동사장은 “연변이란 땅덩어리는 그 자체가 생태와 력사, 인문이 결부된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향후 오덕된장술은 이곳에서 솟아나오는 알칼리수로 만들어지며 더욱 건강하고 새로운 술의 문화를 이룩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축제는 우물고사와 신주빚기, 장독대고사, 1000가구된장담그기, 당창건100주년문예활동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에게 한차례 성대한 문화성찬을 안겨다줬다. 특히 된장담그기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직접 체험한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 잊혀져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축제활동으로써 더욱더 발전되기를 희망한다” 말했다.
/흑룡강신문 류설화 기자 사진 박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