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춘 조선족 전통문화 축제 활동장소인 장춘 조각공원 정문안에 들어서자마자 두줄로 길게 사람들을 반겨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조선족 민속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다.
장춘 조선족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김시자민속식품회사는 왕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가장 큰 규모로 9개의 부스를 차지하고 며칠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떡, 떡볶이, 순대, 묵, 김치와 밑반찬 등 여러가지 조선족 민속식품들을 팔았다. 혀가 맛을 기억한다고 김시자민속식품부스는 첫시작부터 사람들로 붐볐는데 이러다가 얼마 안가서 준비해온 물건이 바닥날 것 같았다. 한편 이 식품회사의 떡 치기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으며 현장에서 버무리는 김치는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기도 했다.
김시자민속식품회사 김시자 사장(좌2)이 고객에게 상품을 담아주고 있다
다른 부스에서도 막걸리, 한국 음료 등이 잘 나갔는데 특히 무더운 여름철이 눈앞에 다간온지라 전통술인 막걸리가 사람들의 총애를 받는 것 같았다. 한손에 도토리묵을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막걸리를 사는 이도구에서 왔다는 조선족로인은 “명절인데 집에 돌아가서 저녁에 도토리묵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해야지요.”라고 웃으면서 값을 계산한다.
장춘 기업뿐아니라 올해에도 왕년처럼 연변, 집안시 등 외지에서 천리를 마다하고 달려온 업체들까지 가세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었다.
이번 축제 전시에 참가한 화룡시 팔가자진 옹기된장기업의 김경덕 대표는 “재작년 장춘조선족중학교에서 축제가 열렸을 때 왔는데 효과가 좋았다. 오늘도 몇몇 대리상을 찾았다.”며 즐거워한다. 이 부스에서 고추장, 된장 등을 한가득 산 정씨(한족)는 “조선족음식을 좋아한다. 전통된장을 하는 연변 기업에서 직접 와서 판매하니 한번에 많이 샀다. 특히 무방부제, 록색식품이여서 장춘에 있는 자식들에게도 나눠주련다.”고 말한다.
비빔밥 체험 현장
이왕 장춘조중에서 열리던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장춘 조각공원에서 개최돼 조선족외 기타 민족들도 많이 참가, 그들은 30여개 부스에서 우리 민족 음식을 구매하며 엄지를 내들었으며 행사장 한켠에서 진행된 비빔밥 체험에도 참여하면서 함께 축제를 즐겼다.
길림신문 /글 리철수기자, 사진 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