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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사랑의 집’양로원에 매달 미용천사봉사팀이 뜬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6.18일 16:32
  



▲사진설명: 3명의 조선족 애심천사가 노인들에게 미용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세번째주 수요일 오전이면 청도시 청양구 석복진에 위치한 ‘사랑의 집’양로원에는 어김없이 3명 조선족 미용천사들로 무어진 봉사팀이 나타나 노인들의 머리 컷트와 파마를 해주느라고 바삐 돌아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들 셋은 청양구에서 헤어샵을 운영하는 최경숙, 김연희 원장과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송해연 사장으로 이미 1년반 째 한달에 한번씩 노인들에게 꾸준히 미용헤어 봉사를 해왔다.

  실제로 이 미용봉사팀은 8년 전부터 ‘사랑의 집’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에게 애심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 주복화, 오성화, 송해연 등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다가 주복화씨가 개인 사정으로 청도를 떠나게 되면서 팀이 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송해연 등 뜻있는 사람들이 합류해 오늘까지 유지하게 된 것이다.

  최경숙 원장은 2018년 한국에서 귀국해 세정아리안 건물 내에 최경숙헤어샵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모가 살아 계셨을 때 효도를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아픔과 유감이 남았다는 최원장은 자신의 손에 의해 한결 멋지고 깨끗하게 변모한 머리에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부모의 모습이 떠올라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김연희 원장은 2019년 5월 청양구 수이웨청(水悦城)에서 ed halr 헤어샵을 시작했다. 2015년 한국에서 진행된 서울국제뷰티아티스트 국제심사위원으로 위임되기도 했다. 2014년에 제1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한글세계문화축제 한글사랑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우연한 기회에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양로원을 알게 되어 봉사활동에 자진해 나섰다면서 봉사를 다녀올 때마다 자신이 오히려 힐링이 되고 삶의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윤동걸, 조해연 부부가 운영하는 ‘사랑의 집’양로원은 설립된지 이미 11년째로 90여명 조선족 노인이 있다. 양로원에서는 매달 수공작업, 튼튼이 모임, 노래와 춤 등 노인들의 심신에 유익한 활동을 다양하게 조직하고 진행해오고 있다.

  더불어 ‘사랑의 집’양로원에 대한 현지 민족사회의 후원과 봉사활동은 시종 이어져왔는바, 그동안 청도조선족노인총회, 청도조선족탁구협회, 통화향우회, 계서향우회, 용정향우회, 해안선예술단, 아리랑민족예술단, 노인총회 소속인 양광협회, 소망봉사회, 김복씨를 비롯한 한민족 단체와 개인이 방문해 공연을 하고 물품을 전하는 애심활동을 많이 해왔다. 최근에는 청도대원학교 유학반 학생들이 종이접기를 비롯한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양로원의 최정희 노인(1923년생)은 건강비결을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도 중요하지만 양로원에서 잘 챙겨준 정성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개에 따르면 ‘사랑의 집’ 양로원에서는 올 12월23일에 최정희 노인의 100세 생일상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윤동걸 원장은 11년동안 양로원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사회각계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부모를 잘 모시는것이 자녀들이 복 받는 길이라고 하면서 이에 힘입어 양로원을 더 잘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 연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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